기아 레이 전기차 버전의 주행거리와 제원이 공개됐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신형 레이 EV는 최고출력 87마력,1회 충전 주행거리 복합 210km(도심 238km, 고속 176km) 인증을 마쳤다. 승용과 밴 두 가지로 운영되며 35.38kWh LFP 용량의 배터리와 보그워너 통합형 구동모듈을 장착했다.
레이 전기차는 2012년 1세대가 나와 2018년 단종됐다. 당시만하더라도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100km도 안 되는 짧은 주행거리, 높은 가격으로 전체 판매량은 2000대 수준에 그쳤다. 그마저도 관공서 판매가 대부분이였다.
기존 레이 1세대 전기차는 16.4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91km에 불과했다. 신형 레이 EV의 배터리팩 용량은 기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35.38kWh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이 커진데다 배터리 제어 시스템 발전을 통해 상온 주행가능거리가 210km(도심 238km, 고속 176km), 저온 주행가능거리 167km(도심 163km, 고속 172km)로 향상됐다. LFP 배터리의 특성상 에너지밀도가 낮아 저온 주행거리가 소폭 낮은 편이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개선됐다. 신형 레이 EV는 전륜 싱글모터 사양으로 최고출력 87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일반 모델 기준 1295kg다. 기존 레이 EV와 비교해 최고출력은 20마력 늘었지만 공차중량은 110kg 늘었다.
캐스퍼와 비교해 봤을 때 레이에 터보 파워트레인이 없어 출력이 아쉽다는 고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것으로 보인다. 신형 레이 EV는 보급형 전기차로 다양한 용도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
기아가 내세우는 PBV 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형 전기차 특성상 도심 주행시 주행거리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넓은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레저용, 업무용 수요가 예상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