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자동차 기업인 장화이자동차(JAC 모터스)가 테슬라 전기 대형 트럭 세미(Semi)와 똑 닮은 전기 트럭을 만들고 있어 논란이다. JAC 모터스는 1964년 설립된 승용차 및 상용차를 제조하는 국영 자동차 회사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중국 고속도로에서 세미와 유사한 차량을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언뜻 보기에는 테슬라 세미와 거의 동일해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세미의 상징인 랩어라운드(Wrap Around) 글라스와 사이드 미러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JAC 모터스의 트랙터는 측면 창문 위쪽에 디지털 사이드미러처럼 보이는 하우징을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 세미 역시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채택했다. 양산 단계에서 전통적인 윙 타입 미러로 바꿨다.
외관 디자인은 세미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살짝 누운 전면부와 휠 디자인 그리고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까지 닮아있다. 글라스 루프를 별도로 마련한 점이 살짝 다를 뿐이다. 캐빈룸 구성도 같다. 중앙에 운전석이 위치하고, 양옆으로 대형 스크린이 달린다. 뒷좌석 오른쪽에 조수석을 마련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중국은 독창성을 발휘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언제나처럼 복사 붙여넣기를 하고 있다”라며 JAC 모터스의 트럭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테슬라 세미는 2022년 12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초기 물량은 펩시코와 그 자회사인 프리토레이(Frito-lay)로 전달됐다. 세미의 대량 생산은 2024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