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23년 신차 판매 22%..중고차 시장도 휩쓴다
하이브리드 23년 신차 판매 22%..중고차 시장도 휩쓴다
  • 안예주
  • 승인 2024.02.23 11:00
  • 조회수 26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15일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부품수급 정상화로 전년 대비 3.9% 늘어난 174만9000대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역대 최대치인 78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전기차는 소비 여건 위축과 충전소 등의 문제로 처음으로 성장이 정체돼 전년 대비 1.1% 줄어든 16만2000대에 불과했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54.4% 줄어든 4707대에 그쳤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는 국산차 인기 모델 대부분에서 선택이 가능해지며 전년 대비 42.5% 늘어난 39만1000대가 판매됐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도 16.3%에서 22.3%로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관심이 상승하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 2월 들어 출시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중고차 매물 중 하이브리드차를 검색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더불어 구매와 관련하여 문의하는 고객 수 또한 3배 이상 상승했다. 

 

카니발, 아반떼 등 일부 국산 하이브리드 신차는 차량 인도까지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점, 수입차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한다는 점으로 보아 하이브리드 경쟁력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이브리드가 이와 같은 경쟁력을 갖는 것은 친환경차, 고연비 같은 전기차의 장점은 흡수하면서 내연기관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연료 소비량이 많은 일반 SUV 차종과 대비하여 갖는 이점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2,3년 전만 해도 하이브리드는 동종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기본 300만원 이상 높은 가격대라 중고차로서 매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축소되고 있는 내연기관 시장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장기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중고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고 하이브리드차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모델은 기아 쏘렌토 4세대(MQ4)이다. 쏘렌토 4세대(MQ4) HEV 2WD 시그니처 구매량은 전월 대비 2.9% 하락했으나 신차 가격 대비 감가율이 27%에 그쳤다. 출시 2주년을 맞은 디 올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경우 1.1% 떨어졌으나 신차 대비 감가율은 12%,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모델도 시세는 2.1% 떨어졌지만 신차 대비 19% 감가되었다. 이는 재작년부터 이어졌던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로 높게 형성된 시세가 점차 하향 조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미 안정적인 가격대에 진입한 하이브리드 세단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아주 작은 변동폭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2.4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전월 대비 0.7%로 소폭 올라 최저 2340만원부터 352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인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0.1% 떨어지면서 약보합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DN8) 2.0 프리미엄 모델도 1.3% 상승해 최저 1750만원부터 최대 2990만원에 달했다. 

 

기아 K5 하이브리드 3세대(DL3) 노블레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2.4,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CN7)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중고가격이 1~2%정도 하락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차량 계약 후 인도까지 1년을 대기해야하므로, 시세가 낮아진 타이밍에 맞춰 중고 모델로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주요 하이브리드 중고차 중 유일한 수입차인 렉서스 ES 7세대 300h 이그제큐티브는 7.4%대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수입차 중 베스트셀링 상위 링크에 등극하며 신차 구매로 수요가 몰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