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ST1, 1톤 포터 대체?..화물차 안전규제 대응
현대차 EV ST1, 1톤 포터 대체?..화물차 안전규제 대응
  • 김태현
  • 승인 2024.03.19 08:30
  • 조회수 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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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ST1이라는 이름의 전기 상용차 디자인을 공개했다. ST1은 스타리아를 기반의 전기 PBV 차량이다. ST1은 Service Type 1의 줄임말이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자영업자 또는 B2B 기업이 주고객이다. 올해 상반기 상세 스펙과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밴형 상용차의 앞부분을 잘라 화물차로 만든 점에서 현대 리베로의 후속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 1톤 트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는 2000년대 초 설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게다가 충돌시 안전에 문제가 심각한 캡오버 원박스 형태다. 그동안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 따라 안전장비 설치도 거의 미비하다.

이런 구조는 동일한 차체 길이에서 적재함 길이를 최대한으로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도 확실하지만 사고가 났을 시 충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어 탑승자에게 충격이 거의 대부분 전달된다. 때문에 탑승자의 중상 비율이 승용차 대비  3.1배에 달한다. 사망률은 사상자 1만명을 기준으로 승용차는 1.1명, 소형 화물차 5.9명으로 무려 5.3배나 높다.

 

국토부는 인체 상해 기준을 새로 도입해 2024년부터 신형 1톤트럭에 새로운 평가항목을 적용한다. 문열림 등의 차체 변형까지 평가는 2027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24년부터 신차로 출시된 트럭에 한해 적용돼 현재와 같은 형태의 화물차는 2027년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포터를 새로운 안전 규제에 맞춘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세미보닛 타입의 트럭으로 형태를 바꿔 안전성을 높이다. 그전까지는 ST1과 현행 1톤 트럭을 병행해서 판매한다.

ST1은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 디자인을 적용했다. 보닛 절반 정도가 캡보다 앞으로 돌출되어 충돌 공간을 확보해 차체가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트윈 스윙 도어 테두리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한다.

 

전기차인 만큼 하부에 별다른 동력과련 기계장치를 둘 필요가 없어 최대한 지상고를 낮춰 적재함 용량을 극대화했다. 지하 주차장도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했다. 또 작업자가 적재함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달아 공력 성능을 향샹시켰다.

 

현대자동차는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먼저 개발했다.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됐다고 볼 수 있다. 

 

ST1은 내연기관 모델 없이 전기차로만 판매한다. 현행 1톤 전기 트럭의 2배 수준인 400Km에 근접한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싱글모터 전륜구동 사양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자세한 성능, 치수등의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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