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중국차 멕시코서 생산하면 100%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중국차 멕시코서 생산하면 100% 관세 부과
  • 김태현
  • 승인 2024.03.19 16:00
  • 조회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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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브라질과 헝가리에 공장을 세우는데 이어 멕시코에도 전기차 공장 건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뉴스가 전해지자 미국제조업연합은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 기업이 만든 자동차와 부품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BYD는 작년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제조사에 등극했다.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상품성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보급형 전기차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어 기존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을 충분히 잠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될 경우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저렴한 중국차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거대한 자동차 공장이 멕시코에 건설되고 있다"면서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차를 미국에 팔려고 하는 데 그건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 국경을 넘어오는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멕시코로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해 무관세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미국에 수출할 때 가격 메리트가 있고 멕시코 노동자의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탓에 토요타, 혼다, 닛산, 테슬라, 기아, 아우디, 벤츠가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갈수록 중국차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수준이다. 이대로 중국차가 진출할 경우 미국 동부지역 경제와 나아가서 미국 전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차단 방안을 미 상무부에 지시했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자동차업계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가에서는 중국차의 진출이 시장 질서를 흐릴 수 있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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