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보조금 풀리더니 날개달린 국산 전기차...LFP배터리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정된 전기차 보조금이 풀리면서 움츠러들기만 했던 전기차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상대적으로 올해부터 보조금 차별 지급을 하는 LFP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다. 그나마 자동차업체에서 줄어든 보조금을 보전해주기 위해 판매 가격을 인하면서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이 본격 지급되는 3월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대인 5500만원 미만 전기차 판매량은 대폭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지급과 직결된다. 보조금을 100% 받는 가격대인 5500만원 미만 전기차 타격이 크다. 코나 EV의 경우 1월과 2월 합쳐서 겨우 62대를 판매했지만 3월달에는 352대 씩이나 판매해 5.7배 증가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6 또한 마찬가지다. 1,2월 합산대비 3월 판매량이 아이오닉 5는 약 8.3배 아이오닉6는 약 9.2배 가량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보조금 50% 구간인 5500만원~8500만원 미만도 연초 판매는 시원치 않다. 현대차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판매량은 정말 처참했다. 1월과 2월 합쳐서 10대도 안되는 8대에 그쳤다. 비싼 가격으로 보조금을 50% 받기 때문에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아이오닉5N은 8000만원 가까이하는 고가 전기차라 보조금을 절반 밖에 못 받지만 3월 47대를 판매하면서 평월 수준 판매량을 회복했다

 

보조금 50%구간에 위치한 GV70 일렉트릭파이드, G80 일렉트릭파이드 판매도 3월에 살아났다. GV70 일렉트릭파이드의 경우 1월 37대, 2월 9대를 판매했으나 보조금이 지급된 3월에는 98대를 판매했다. G80 일렉트릭파이드는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26대, 6대, 32대 팔렸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올해 바뀐 보조금 개편안의 가장 큰 타격은 LFP배터리 장착 차량이다. 국산차 대표 차종으로 토레스 EVX, 기아 레이 EV가 꼽힌다. LFP 배터리의 보조금 삭감 이유는 기존 NCM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보다 배터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이 가운데 토레스 EVX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KGM은 삭감된 보조금만큼 차량 가격을 인하하는 조치로 맞섰다. 이 결과올해 3월 지난해 월 평균 수준인 1443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로는 25.5% 증가했다. 

 

레이 EV는 올해 보조금이 452만원으로 책정돼 작년 512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소형 상용차 역할이 가능한 레이 EV는 인기가 이어지면서 3월 2442대가 팔려 국산 전기차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레이 EV는 1월 110대, 2월 812대가 팔렸다.

 

3월 국산 전기차 판매 1위는 2775대가 팔린 현대차 포터EV가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올해 1월 4대, 2월 262대가 팔렸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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