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지난해말 공개 이전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겉보기에는 공기역학과 정말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 보이지만 의외로 항력계수(CD)값이 0.34를 기록해 경쟁 대형 픽업트럭과 비교했을 때 준수한 편이다.
테슬라는 2021년 처음 사이버트럭 개발 컨셉을 공개할 때 "목표 항력계수는 0.30"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양산된 사이버트럭의 CD계수는 0.34를 기록했다. 목표치보다는 떨어지지만 준수한 성능으로 출시되면서 각진 덩치 큰 차도 항력계수가 잘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비록 쉐보레, 리비안에서 공개한 픽업트럭보다는 항력계수가 높지만 그래도 각지고 차고가 높은 픽업트럭 중에서는 좋은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측이 발표한 CD계수가 정확한지 조사하기 위해 유튜버 i1테슬라가 사이버트럭으로 직접 풍동실험을 진행했다. 실험환경, 방식을 테슬라와 동일하게 진행한다면 결과는 동일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i1테슬라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무어스빌의 풍동실험 연구실, A2 윈드 터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시설은 자동차, 트레일러, 자전거를 포함한 다양한 물체의 항력계수를 측정하는 실험실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항력계수는 0.384로 나왔다. 테슬라 발표수치인 0.34CD보다 약간 더 높은 수치다. 그러나 실험환경의 차이, 테스트 방식의 차이로 인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무어스빌 풍동실험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풍동실험실 두 개도 서로 완벽하게 똑같은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며 “만약 연구실의 크기가 더 컸다면 테슬라의 주장에 더 가까운 결과치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실험 환경의 차이로 인해 테슬라와 무어스빌 연구소에서 나온 수치가 다른 것이다.
이번 실험은 이상적인 운전 조건만 고집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운전조건에서의 풍동계수를 모의 실험했다. 트럭의 높이를 낮추고 짐칸의 커버를 닫고 사이드 미러를 접었을 때는 평균 항력계수는 0.382로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 최악의 조건은 차체를 최대한 높이고 짐칸커버를 열고, 사이드미러도 연 상태다. 이때는 항력계수 0.535로 기존의 결과치보다 한참 높았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항력계수는 0.33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0.44다. 테슬라의 풍동실험 결과나 무어스빌의 풍동실험 결과 모두 경쟁 차종의 사이에 위치한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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