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깜짝 발언을 내놓았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해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사 차량에 탑재하기 않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BMW가 서둘러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과 상반된 조치라 눈길을 끈다.
벤틀리 애드리안 홀마크 CEO는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는 위험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레벨2 시스템은 운전중 일부 제어를 자동차가 대신하며 운전자에게 항상 도로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지만 레벨3 시스템은 부분적 자율주행으로 운전에 집중을 요구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운전자 개입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위급상황에 차량을 통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오토뉴스에 따르면 홀마크는 “레벨3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자율주행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벤틀리 자체 시험 결과 위험해 장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향후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보다는 레벨2 플러스 자율주행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마크는 레벨 2 시스템의 발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원격 주차 지원, 고속도로 운전 보조 시스템을 포함할 것으로 예측된다. 레벨 1부터 레벨 5까지 자율주행은 명확한 기준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각 숫자의 플러스 의미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결정한다. 예를 들어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레벨2 시스템으로 정의했지만 FSD는 레벨2 플러스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홀마크는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위험한 단계로 정의했지만 이런 위험이 운전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레벨 3 자율주행부터 책임 주체가 시스템, 즉 제조사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미국에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기술을 사용하는 동안 사고가 날 경우 법적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책임주체가 운전자에게 있어 기술 사용중 사고가 나도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오로지 운전자 책임인 셈이다.
홀마크가 레벨 3 시스템이 레벨 2 보다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기술 발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그는 "추후 개발될 레벨 4 자율 주행 시스템이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차량은 특정 지역에서 운전자의 조종을 하나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 중심의 통제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훨씬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아직 소비자들에게 레벨 4 자율 주행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UN 규정이 있는 레벨 3 자율주행과 다르게 레벨 4 자율주행은 통제할 수 있는 규정이 아직까지 마련된게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점점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벤틀리의 모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은 2026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량을 공공도로에 도입하기로 이미 모빌아이와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겐 그룹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도 레벨 3 ,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레벨 4 자율주행으로 미국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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