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빌리티 기업 샤오펑이 AI Day에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을 선보였다. 샤오펑은 자체 개발한 AI 컴퓨팅 칩,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플랫폼, 플라잉카 및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 그리고 ‘Iron’이라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최대 970마일(약 1561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샤오펑의 AI Day는 올해로 6회째다. 매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과 신모델을 선보이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X9 MPV와 PX5 휴머노이드 로봇, 다양한 AI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이후 X9이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고 샤오펑의 운영 시스템에 OTA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샤오펑의 CEO 허샤오펑은 이번 AI 데이에서 자사의 첫 번째 독자 개발 AI 칩 ‘튜링(Turing)’을 공개했다. 이 칩은 고성능 40코어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려 300억 개의 파라미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허샤오펑은 “튜링 AI 칩은 AI가 차량, 로봇, 플라잉카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칩”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칩 개발 과정에서 40일 만에 2700회 이상의 기능 검증을 거쳐 업계 표준보다 3배 더 높은 개발 효율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창하이 플랫폼’은 샤오펑의 레벨 4 자율주행 구현을 목표로 설계된 AI 중심 플랫폼이다. 2025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로봇택시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은 고속 연산 성능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샤오펑의 신경망 시스템 ‘XNet’은 카메라 이미지 처리 속도를 12배 높이고 대역폭은 기존 대비 33배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변 환경을 720도 시야로 확인하는 호크아이(Hawkeye) ADAS 시스템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하늘을 나는 샤오펑의 플라잉카 소식은 항상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AI Day에서도 에어모빌리티 자회사 AeroHT의 ‘랜드 에어 캐리어’가 소개되었다. 이 모델은 2026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중국 내 전용 제조 시설을 마련한 상태다. 이달 말 첫 공개 비행 시연을 진행하고 12월부터 사전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이 모듈형 eVTOL/밴의 가격은 200만 위안(약 3억8864만원)을 넘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AeroHT는 6인승 하이브리드 동력을 기반으로 한 틸트로터 eVTOL도 개발 중이다. 이 항공기는 최대 500km의 주행 거리와 시속 360km의 최고 속도를 제공한다. 이 항공기는 샤오펑의 튜링 칩과 결합된 고성능 플랫폼을 통해 주행 모드와 비행 모드 간 원활한 전환을 지원한다.
샤오펑은 이번 행사에서 독자적인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자사의 AI 칩 튜링을 탑재해 사람과 유사한 사고와 기억 능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의 손은 인간 손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됐다. 15개의 자유도를 제공해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
공개 행사에서 아이언은 로랭의 ‘생각하는 사람’과 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람’을 모방해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향후 샤오펑은 이 로봇을 생산 현장에 도입해 차량 조립 업무에 활용할 예정이다. 샤오펑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쿤펑 슈퍼 일렉트릭 시스템(Kunpeng Super Electric System)’이라 명명된 이 기술은 샤오펑의 기존 순수 전기차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쿤펑 시스템은 800V 아키텍처와 최신 배터리 기술을 통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단 1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순수 전기 주행 거리와 레인지 익스텐더를 통한 총 14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허샤오펑 CEO는 “이 시스템은 샤오펑의 최신 AI 모빌리티 혁신을 적용해 뛰어난 충전 및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순수 전기와 하이브리드 전환의 원활한 통합을 강조했다. 또한 샤오펑은 연내에 새로운 BEV 모델인 P7+를 공개할 계획이다.
샤오펑의 이번 발표는 AI칩 자체 개발에 이어 플라잉카, 로봇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기술 조직능력 구축을 여실히 보여줬다. 샤오펑은 자사의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이 기존 전통 자동차 시장을 넘어 진정한 이동성의 혁신을 주도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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