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BYDㆍ지커.. 2025 상반기 유럽서 약진, 가성비 먹힌다

중국계 브랜드의 유럽 전기차 판매가 2025년 상반기도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중국 브랜드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약 3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이에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약 5.1%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로 뛰었다.

 

BYD SUV 씰 유
BYD SUV 씰 유
BYD SUV 씰 유

중국 CnEVPos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는 BYD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2025상반기 유럽에서만 7만500대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5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유럽에서 신차 등록대수 가운데 순수전기차(BEV) 비중은 약 15~15.6%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가별 편차가 크지만 전기차 수요 자체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국계 브랜드가 시장을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특히 BYD는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모델 라인업확대(소형→중형→대형) 다양화와 유럽 전역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 특히 올해 중국에서 인기를 끈 따끈한 신차인 준중형 전기 SUV 씰 유(SEAL U)를 적시에 투입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럽 내 헝가리·터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도 급성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BYD는 가격에 민감한 거대 시장인 스페인에서 올해 상반기 1만196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쳤다. MG에 이어 중국 브랜드로 2위로 발돋움했다. 

 

 

유럽에서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 1위는 영국 브랜드인 MG로 2021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MG는 상하이차 (SAIC)가 2010년 인수했다. 2025 상반기 MG는 유럽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5만16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유럽에서 판매한 중국계 브랜드 전체 대수의 43%를 점유한 수치다.

MG는 전기차 MG4 한 모델로 2023년 8월 유럽 전기차 톱7 브랜드에 올랐다
MG 전기차 MG4

 

MG 성공 요인으로는 유럽내 현지화(딜러 및 AS망)에 성공한 데 힘입어 저가 및 가성비 모델로 견고한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부 국가에선느 테슬라를 제치거나 상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3대 거대 업체인 지리차그룹의 지커 역시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지커는 2023년 하반기 유럽에 진출, 2024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22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16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판매가 급증했다. 지커는 중국 브랜드 저기차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가 라인업이라 판매 확대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커 7X
한국에도 내년 출시할 지커 7X
지커 7X
지커 7X

아직 전체 판매 규모는 BYD·MG에 비해 작지만 신차 라인업 확대, 가격 정책 및 물류 호조로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아직 유럽에서 판매하는 국가도 적지만 특히 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 등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샤오펑(Xpeng) 등 신흥 중국 브랜드 약진도 눈길을 끈다. 샤오펑은 2025 상반기 유럽에서 84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024 연간 판매량 8100대를 훌쩍 넘어섰다.

 

샤오펑 G7
샤오펑 G7

하반기에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일부 국가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 정부는 특정 전력원 배경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중국산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서비스 및 AS망 신뢰성에 대한 평판도 중요한 요인이다. 초기 수요는 높아도 장기적 충성도는 애프터서비스 및 품질 평판에 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관세 및 현지생산 여부도 변수다. BYD는 기존 헝가리 터키 이외에 유럽 내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이 확대될 경우 유럽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2025년 하반기에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BYD 및 상하이차 계열 MG 중심의 점유율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보조금 축소 및 규제 강화, 현지 서비스망 확충 속도가 제동을 걸 핵심 변수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카가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