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출시된 쉐보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에 대해 의견이 뜨겁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그동안 2% 부족했던 쉐보레 모델의 편의장치나 비싼 가격 같은 행보와는 다르게 풍부한 편의기능과 옵션을 추가해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 종합 미디어 카가이(carguy.kr)는 지난 5일부터 사흘동안 유튜브 구독자(5.1만명)를 대상으로 '트레일블레이저 가격 선호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4000여명이 응답했다. 설문 내용은 1.경쟁모델 셀토스와 비교해도 경쟁력있는 가격이다. 2.소형SUV 구입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합리적 가격이다. 3.쉐보레 답게 역시나 경쟁력이 없는 비싼 가격이다. 4.한국 GM 부평공장 생산인데 생각보다 비싸다. 5.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예상했던 가격이라 평타에 그칠 것이다. 등 5개 문항에서 1개만 선택하는 방식이다. 조사 대상 구독자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만 18세~54세가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남성 비율은 95%다.
가장 많은 응답은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예상했던 가격이라 평타에 그칠 것이다"로 31%의 지지를 받았다. 여러 구독자들은 “딱 그 정도 차에 그 정도 가격“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편의기능과 옵션이 풍부해졌지만 경쟁 모델과 엇비슷한 가격대라 굳이 쉐보레로 넘어갈 이유가 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2위는 “경쟁 모델 셀토스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로 23%의 응답을 얻었다. 셀토스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다 풀 옵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 소형 SUV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출시한 모델은 110V 콘센트, 조수석 180도 폴딩이 가능한데 국내 모델에는 이런 게 빠져 구매를 망설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3위는 “쉐보레 답게 역시나 경쟁력이 없는 비싼 가격”이라는 의견이 17%를 기록했다. 소형 SUV로만 보자면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구독자들은 여태 쉐보레가 한 짓(?)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한 구독자는 “파워트레인 구성에 비해 비싸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4위는 간발의 차로 “소형SUV 구입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합리적 가격" 이라는 문항이 16%의 지지를 받았다. 상반된 의견이 1% 내외의 접전을 기록하면서 비싸다와 싸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5위는 “한국 GM 부평공장 생산인데 생각보다 비싸다” 는 의견이 13%를 기록했다. 한 구독자는 “셀토스랑 가격이 비슷한데 누가 이걸 사냐”며 쉐보레 생산차는 더 저렴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번 설문을 통해 구독자들은 트레일블레이저 가격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출시 모델과 일부 옵션 차이가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설문 결과 트레일블레이저는 평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민우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