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 i30 3월 공개..N모델 국내 데뷔 임박?
페이스리프트 i30 3월 공개..N모델 국내 데뷔 임박?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2.26 08:00
  • 조회수 38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30 페이스리프트 티저사진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지난 13일 i30 페이스리프트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차는 3월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모델과 함께 전시된다.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전략 모델인 만큼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다. 

i30는 현대차 글로벌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차량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아반떼보다 비싼 해치백이라는 이유로 계륵 같은 존재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해치백 모델이다.

1세대 i30

1세대 i30는 한국 소비자에게 반짝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가 유럽에서 잘 팔기 위해 실수로 잘 만든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가성비도 좋고 여태껏 타본 현대차와 달리 핸들링이 수준급이었다. 파생 모델로 i30cw 왜건도 나와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익숙한 광고음악은 아직도 소비자들의 귀속에 맴돈다. 중고차 시장의 인기 모델이다. 

토션빔을 사용했던 i30 2세대
토션빔을 사용했던 i30 2세대

2세대 모델은 실내가 대폭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벨로스터와 함께 PYL 브랜드에 포함되면서 '독특해서 (아반떼보다) 비싸다'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생각 못한 요소가 작용했다. 유럽 수출모델에는 1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후륜 서스펜션에 여전히 멀티링크를 사용했지만 내수 모델은 토션빔으로 바꿨다. 원가절감과 내수 차별이 눈에 띄게 심해지면서 졸지에 비인기 차량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야심차게 내세웠던 PYL 브랜드도 자취를 감췄다. 

i30 N Line
i30 N Line

2세대 이미지는 3세대 모델까지 이어졌다. 지난 2016년 핫해치라는 닉네임을 붙이며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광고가 문제였다. 전륜모델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드리프트를 하는 장면을 포함시켜 '과대 광고'라는 불량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i30를 외면했다. 월 100대의 판매량도 기록하지 못하며 매달 국산차 판매량 최하위를 다투고 있다.

낮은 판매량에 비해서 3세대 자체는 평가가 괜찮다. 2세대에서 문제였던 토션빔 서스펜션은 다시 멀티링크로 돌아왔다. 현대차에서 보기 드물게 하체 기본기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럽이 메인 시장인지라 작지만 고급 옵션이 여럿 포함됐다. 아반떼와 플랫폼이 같지만 주행 질감, 옵션 등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비교가 안 될 정도다. 1.4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근 인기인 소형 SUV보다 오히려 가성비가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1.6 N line모델은 아반떼 스포츠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지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주행감각을 보여줬다. 3세대 i30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모델이 최초로 적용된 차량이기도 하다. N모델을 계획하고 개발된 차량이라 그만큼 스포티한 주행성을 느낄 수 있다. 출시와 동시에 경쟁 차량을 '폭스바겐 골프'라고 지명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i30 페이스리프트 티저사진

이번에 공개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현대의 디자인 방향성이 그대로 적용됐다. '못생겼다'는 논란의 주인공인 아반떼의 삼각 헤드램프 디자인은 그대로 사용했다. 소위 삼반떼로 불리는 마이너체인지 아반떼는 2년도 안 돼 내수 시장에서 지난 1월 판매량이 4천대도 기록하지 못했다. 역대 최악을 경신하는 중이다. 하지만 스포티한 이미지의 i30는 조금 과격한 디자인도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릴까지 삼각형 헤드램프가 파고 든 아반떼보다 조금 순해보이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i30 페이스리프트 실내 위장막 (사진출처=모터원)

실내는 8인치 내비게이션에서 10.25인치로 커졌다. 현대기아차에서 이제 8인치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차량은 소수에 불과할 정도다. 디지털 계기반 역시 장착된다.

i30 페이스리프트 위장막 (출처=보배드림 차고양이) 

파워트레인 역시 바뀐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어 오히려 전동화 시대를 역행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곧 발표될 쏘렌토와 싼타페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i30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시장 출시는 예고한 상태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출시가 정해지지 않았다. 월 100대도 넘지 못하는 상황이라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에서 아직까지 해치백과 왜건은 부진을 면치 못한다. 해치백은 경차 같다는 이유로, 왜건은 짐차 같다는 이유다.

가장 큰 관심은 N모델 출시다. 국내에서는 현재 벨로스터N만 판매하고 있다. 벨로스터는 뒷좌석 문이 조수석 쪽만 존재해 불편한 소비자들은 오히려 i30N을 기대한다. 이번 8단 습식 DCT를 적용한 신형 i30N가 나온다면 펀카 문화가 조금씩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