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美캘리포니아 본사 빼겠다" 이유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美캘리포니아 본사 빼겠다" 이유는
  • 우정현
  • 승인 2020.05.12 09:05
  • 조회수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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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 美 캘리포니아 본사, 공장 빼겠다" 압박
엘론 머스크, " 美 캘리포니아 본사, 공장 빼겠다" 압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잇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이나 테슬라 본사와 미래 전기차 제조 공장을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이 위치한 알라메다 카운티 공무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본사 및 공장 봉쇄' 명령을 내린 지난 3월 중순부터 테슬라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테슬라는 당초 이 공장을 계속 열어두고 싶었지만, 카운티 관계자들은 아직도 봉쇄 해제에 요지부동이다.

프리몬트 공장에서는 테슬라 인기 차종인 모델3와 새로운 SUV 모델Y를 생산한다. 모두 계약이 10만대 이상 밀려 있다.

 

카운티 州,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예정이었던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Y'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Y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알라메다 카운티가 8일 테슬라 공장 재가동 불허 방침을 재확인 후 법원에 제소했다. 7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일부터 일부 제조업 등 공장 시설이 서서히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도 8일 프리몬트 공장 생산을 확신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알라메다 카운티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테슬라가 아직 재가동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며 "최고 일주일 정도 미뤄질 것"이라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법원에 알라메다 카운티를 제소했다"고 밝힌 뒤 “공장 폐쇄 및 가택연금 연장 조치는 기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뿐 아니라 헌법에도 불합치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소를 넘어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공장 건설을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카운티의 봉쇄 지시가 내려졌을 때에도 공장 생산을 지속하려고 했지만 결국 압력에 굴복하고 3월 23일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테슬라 봉쇄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던 5월 4일 공장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지난주 갑자기 5월말로 연장되자 머스크가 분노한 것이다. 머스크는 카운티의 봉쇄 연장을 인권침해라면서 파시즘에 빗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카운티 편을 들었다. "일부 다른 카운티가 봉쇄를 완화해도 알라메다 등 일부 카운티는 엄격한 봉쇄를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회사”라며 “주에서 어떤 결정을 하냐에 따라 테슬라 미래 또한 달라질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과 같은 픽업트럭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 증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미국 텍사스주에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봉쇄조치에 대한 알라메다 카운티와 머스크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본사 이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우정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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