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닛산 GT-R..대중 브랜드로 슈퍼카 도전은 무리
굿바이 닛산 GT-R..대중 브랜드로 슈퍼카 도전은 무리
  • 한건희
  • 승인 2021.09.25 10:00
  • 조회수 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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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GT-R 2022
닛산 GT-R 2022
닛산 GT-R 2022
닛산 GT-R 2022

가성비로 승부했던 닛산 전설의 스포츠카 GT-R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닛산은 다음달 호주 시장에 두 개의 GT-R 한정판을 선보이며 R35 GT-R과 작별을 고한다. 현행 GT-R은 새로운 추가된 측면 충돌 테스트를 충족하지 못해 퇴출된다. GT-R의 한정판은 '2022 니스모'와 '2022 니스모 SV'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3.8L 트윈터보 V6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4륜 구동 조합이다. 옵션에서 GT-R 프리미엄 럭셔리 패키키(4364달러)를 추가하면 스티치가 들어간 시트와 스티어링 휠, 기어 변속, 대시보드 및 도어 패널 등을 추가한다.

한정판 니스모 가격은 3억원 내외로 각각 27만4932달러와 28만6424달러이다. 두 옵션은 GT-R 엔진과 동일하다. 기존 최고출력561마력, 최대토크 63.2kg.m에서 최고출력 591마력, 최대토크 65.2kg.m로 상승했다. 에어로 다이나믹을 위한 공력장치도 추가했다. 니스모 SV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GT-R 니스모 '스페셜 에디션'과 동일하다. 코팅된 탄소섬유 후드와 전용 20인치 레이스 알루미늄 단조 휠이 달린다.

1990년대 일본 자동차를 주제로한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카 마니아에게 GT-R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 스포츠카를 넘서 슈퍼카 언저리에서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차로 유명했다. 1억원 내외 가격으로 탁월한 성능을 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2.9초로 출시 당시 엄청난 화제거리였다. 가성비는 좋았지만, 내구성은 좋지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 GT-R R35는 처음 출시된 후 큰 변화 없이  판매됐다. 2007년엔 우월한 스펙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다. 현재는 전기차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3초 미만이다. 세월이 지남에 발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경쟁모델인 포르쉐 911은 닛산 GT-R이 제자리에 머무를 때 멀찌감치 따돌렸다. 닛산은 차세대 GT-R을 출시하지 않는걸까. 사실상 대중 브랜드인 닛산이 슈퍼카 연구개발비 조달을 그만 둔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수 천여대 GT-R은 수익성이 낮아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GT-R을 보면서 전기차 시대 부활할지 기대해본다.  

한건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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