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요소수 대란에 마그네슘까지..차 생산 쉽지 않네
반도체, 요소수 대란에 마그네슘까지..차 생산 쉽지 않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1.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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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가 적용됐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상치 않다.

최근 신차 출고난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모두 엇비슷하다. 신차 출고난은 올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시작됐다. 국내의 경우  대표적인 인기 차종인 투싼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대기 기간은 1년에 달할 정도다. 인기가 시들한 디젤 모델은  그나마 상황이 낳은 편이다.  가장 짧은 대기로 구매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중 하나였다. 문제는 지난 10월부터 요소수 부족 문제로 디젤 차량 역시 구매가 쉽지 않아졌다.

차량용 반도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생산 국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생산 역시 멈췄다. 지난 10월 완성차 제조사들의 판매실적은 작년 대비 22% 감소했다. 올해 국내 30만대 판매에 도전했던 수입차 업체들은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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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본사

업계는 내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내년 1분기 반도체 상황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발맞춰 울산공장 특별 연장근로를 고용노동부에 신청했다. 기아 역시 추이를 지켜보다 특근 및 연장근로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처 장관의 인가가 떨어지면 주 52시간 넘게 근무가 가능하다. 특별 연장근로는 1년에 150일까지다.

요소수 부족 사태는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요소는 석탄에서 추출된다. 중국에서 석탄을 사들이던 주요 국가인 호주와 갈등이 심화하면서 석탄 수급이 쉽지 않아졌다. 자국에서 사용하는 요소 생산도 급감하자 요소 수출을 금지시켰다. 중국산 요소에만 의존하던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10L에 1만원 수준이던 요소수는 최근 10배 가량 상승한 10만원까지 거래가 됐을 정도다.

이베코 T-WAY (사진제공=이베코코리아)
이베코 T-WAY

승용차의 경우 요소수 10L를 보충하면 약 1만km 주행이 가능하다.(차종별 상이) 문제는 화물차다. 화물차는 200~300km에 한번씩 요소수를 보충해야한다. 요소수를 보충하지 않을 경우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아 운행을 중단하는 화물차 기사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차 같은 긴급출동 차량 역시 요소수 보충이 필요하다. 

요소수는 별다른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 국내에서도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있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폐업한지 10년이 다 돼간다. 다시 생산을 시작하는 것 역시 최소 1~2년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임시적인 대안으로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우선 사용하고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수입처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SCR 의무 장착 해제 방안도 거론됐지만 국제 협약을 깨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산에 의존하던 마그네슘 마저 재고가 동나기 직전이다. 다만 마그네슘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그나마 낫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알루미늄을 대체재로 사용해 생산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할 계획이다. 여기에 차량 경량화까지 가능해진다. 문제는 단가다. 알루미늄 사용을 늘릴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로 올해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듯 했지만 원자재 부족에 따른 수급 악재에 부딪혔다. 내년에는 보복소비의 영향이 줄어들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까지 종료되면서 차량 판매가 줄어들 전망이다. 여러 이유로 완성차 업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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