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현대기아,제네시스 전기차..같은 플랫폼인데 차별점은
[분석] 현대기아,제네시스 전기차..같은 플랫폼인데 차별점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11.13 09:50
  • 조회수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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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아래로)제네시스 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위부터 아래로)제네시스 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올해는 전기차 대중화 시작이다. 국내 누적 등록 전기차는 20만2천대를 넘어선다. 지난 2018년 말 5만6000대에서 비해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 43.8%, 기아 21.8%, 테슬라 15.6% 순으로 점유율을 기록한다.

올해 3분기 판매량만 놓고 봐도 이런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3분기 등록 순수전기차는 총 2만9732대.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9940대다. 뒤를 이어 기아 EV6 4058대, 포터2 EV 3450대, 테슬라 모델Y 3149대, 니로EV 2498대 순이다. 제네시스가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GV60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뜨거워진다.

아이오닉5와 EV6 그리고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GV60를 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저울질한다. 세 모델은 현대기아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비슷한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배터리 용량도 엇비슷하다.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느껴지지만 실주행을 해보면 각 모델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각각의 모델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먼저 크기 비교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좌우와 앞뒤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을 아우를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전장

4635mm

4680mm(4695mm)

4515mm

전폭

1890mm

1880mm(1890mm)

1890mm

전고

1605mm

1550mm

1580mm

휠베이스

3000mm

2900mm

2900mm

트렁크용량

531L

520L

432L

세 모델 중 전장이 가장 긴 모델은 EV6. 4680mm다. 범퍼의 형상을 달리한 GT트림의 경우 전장이 15mm 더 늘어난다. 가장 짧은 모델은 GV60이다.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낮은 숫자인 만큼 콤팩트하게 디자인 됐다. 전폭과 전고는 엇비슷한 수준이다. 휠베이스 역시 아이오닉5만 3000mm로 가장 길다. EV6와 GV60은 2900mm로 10cm가 짧다. 실내에 앉아보면 전고와 휠베이스 차이가 느껴진다. 무릎 공간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헤드룸에선 약간씩 차이가 있다. 신장 179cm인 기자가 앉으면 아이오닉5가 가장 넉넉하다.

2열 사용빈도가 높다면 아이오닉5가 가장 좋은 선택지다. 옵션 구성에서도 차이가 느껴진다. EV6는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가 두 모델에 비해 부족하다. 대표적으로 2열 측면 유리 선커튼이 없다. 또한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되는 아이오닉5와 파노라마 루프가 있는 GV60과 달리 EV6에는 정말 조그마한 일반형 선루프만 장착된다. 2열에 앉았을 때는 느껴지는 개방감의 차이가 있다. 트렁크 공간 역시 아이오닉5가 가장 넓다. 기본 용량 531L다. 다음으로 EV6가 520L이며 GV60은 가장 작은 432L다. 세 모델 모두 2열 시트를 폴딩해 공간을 확보 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The Kia EV6
기아 EV6

편의장비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다. 세 모델 모두 편의안전장비 구성에선 나무랄 곳이 없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있다. 아이오닉5와 GV60에는 있지만 EV6는 일반형 사이드미러만 있다. 소비자 선택 빈도는 낮지만 선택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다. 현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만든 GV60은 크기가 가장 작지만 두 모델에는 없는 새로운 편의장비로 차별화한다. 안면 인식과 지문 인식이 대표적이다. GV60은 안면 인식을 통해 차량을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다. 지문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도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만의 차별화를 위해 탑재한 기능이다.

모델

트림

배터리용량

주행거리

전비

아이오닉5

스탠다드 RWD

58.0kWh

336km(19인치)

5.1km/kWh(19인치)

스탠다드 AWD

58.0kWh

319km(19인치)

4.8km/kWh(19인치)

롱레인지 RWD

72.6kWh

401km(20인치)

429km(19인치)

4.9km/kWh (20인치)

5.1km/kWh (19인치)

롱레인지 AWD

72.6kWh

370km(20인치)

390km(19인치)

4.5km/kWh (20인치)

4.7km/kWh (19인치)

EV6

스탠다드 RWD

58.0kWh

370km(19인치)

5.6km/kWh(19인치)

스탠다드 AWD

58.0kWh

351km(19인치)

5.3km/kWh(19인치)

롱레인지 RWD

77.4kWh

434km(19인치)

475km(20인치)

4.9km/kWh (20인치)

5.4km/kWh (19인치)

롱레인지 AWD

77.4kWh

403km(19인치)

441km(20인치)

4.6km/kWh (20인치)

5.0km/kWh (19인치)

GV60

스탠다드 RWD

77.4kWh

451km(19인치)

5.1km/kWh(19인치)

스탠다드 AWD

77.4kWh

400km(19인치)

4.5km/kWh(19인치)

퍼포먼스 AWD

77.4kWh

368km(21인치)

4.1km/kWh(21인치)

세 모델 모두 후륜 구동 기반이다. 여기에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오닉5와 EV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로 나눠 배터리 용량을 달리한다. 아이오닉5와 EV6 스탠다드 버전은 58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높은 전비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자랑한다. 세 모델 중 가장 주행거리가 긴 모델은 기아 EV6 롱레인지 후륜으로 475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의 경우 내년 상반기 배터리 용량을 77.4kWh로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운 아이오닉5 롱레인지가 출시되면 EV6와의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트림

최고출력

최대토크

아이오닉5

스탠다드 RWD

125kW(170마력)

350NM(35.71kg.m)

스탠다드 AWD

173kW(235마력)

605NM(61.73kg.m)

롱레인지 RWD

160kW(217마력)

350NM(35.71kg.m)

롱레인지 AWD

225kW(306마력)

605NM(61.73kg.m)

EV6

스탠다드 RWD

125kW(166마력)

350NM(35.71kg.m)

스탠다드 AWD

173kW(235마력)

605NM(61.73kg.m)

롱레인지 RWD

168kW(228마력)

350NM(35.71kg.m)

롱레인지 AWD

239kW(325마력)

605NM(61.73kg.m)

GT(출시 전)

430kW(584마력)

740NM(75.51kg.m)

GV60

스탠다드 RWD

168kW(228마력)

350NM(35.71kg.m)

스탠다드 AWD

234kW(318마력)

605NM(61.73kg.m)

퍼포먼스 AWD

320kW(435마력)

360kW(489마력)

(부스트모드시)

605NM(61.73kg.m)

700NM(71.42kg.m)

(부스트모드시)

현재 출시 모델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은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트림이다. 부스트모드를 사용하면 최고출력이 무려 489마력까지 치솟는다. 최대토크 역시 71.42kg.m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한다. 현재 국내 판매하는 국산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기아 EV6 GT는 이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이 무려 584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 역시 75.51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3.5초 만에 끊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이오닉5는 평범한 출력을 낸다. 결코 부족하진 않지만 폭발적인 가속력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승차감 역시 차이를 보인다. 가장 안락한 모델은 아이오닉5다. 서스펜션이 가장 부드러워 2열에 앉아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단단한 모델은 EV6. 강력한 출력을 내는 GT 모델을 판매하는 만큼 단단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스포츠 성능을 끌어 올렸다. GV60은 아이오닉5와 EV6 중간에 위치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21인치 휠을 사용했음에도 승차감이 부드럽다. EV6 만큼 단단하진 않지만 코너에서도 노면을 움켜 쥘 만큼의 탄탄한 서스펜션 세팅이다.

The Kia EV6
기아 EV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세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기아 EV6 스탠다드 RWD다. 4630만원부터 손에 넣을 수 있다. 아이오닉5 스탠다드 RWD 모델 역시 4695만원부터 시작해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이 엇비슷한 모델끼리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줄어든다. 72.6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되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4980만원부터)는 77.4kWh 배터리가 적용되는 기아 EV6 롱레인지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가장 비싼 모델은 역시 제네시스 GV60으로 후륜 기본이 599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오닉5와 EV6(GT 트림 제외)는 어떤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GV60은 스탠다드 RWD 모델을 제외한 스탠다드 AWD(6490만원)와 퍼포먼스(7040만원)를 구매하면 전기차 구매보조금 50%만 받을 수 있다.

세 모델의 특성을 비교해 나의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선택하면 된다. 2열 사용빈도와 부드러운 승차감이 좋다면 아이오닉5, 1회 완전충전으로 긴 거리 주행을 최우선으로 따진다면 EV6를, 적절한 주행성능과 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중요하다면 GV60을 선택하면 된다.

 내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나에게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현수 에디터 hs.n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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