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역대급 호황 속 후퇴한 브랜드..이유는?
수입차 역대급 호황 속 후퇴한 브랜드..이유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2.15 09:00
  • 조회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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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e-tron
아우디 Q4 e-tron

수입차 판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연 30만대 판매에 도전했지만 반도체 대란이 발생하면서 출고 대기가 길어진다.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11월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수준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역대급 호황인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으로 재규어,랜드로버,푸조,시트로엥에 예기치 못하게 독일 아우디,폭스바겐도 포함됐다. 

아우디는 11월까지 2만1242대를 판매했다. 작년 판매량은 2만5513대다. 12월 판매량을 더해도 작년 기록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우디는 올해 인증 문제가 또 발목을 잡으면서 판매량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8월 하부 서스펜션 인증에 문제가 생기면서 2개월 정도 세단 라인업 판매가 중지됐다. 10월부터 모든 라인업 판매가 재개됐다.

아우디는 내년 Q4 e-tron, A3를 판매하면서 반전을 노린다. Q4 e-tron은 판매가격을 6000만원 미만으로 정하겠다고 밝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인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폭스바겐 8세대 골프

폭스바겐은 11월까지 1만3444대를 판매하면서 작년보다 판매량(1만7615대)이 줄었다. 12월 프로모션을 강화했지만 폭스바겐 역시 작년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판매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차종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 초 출시한 소형 SUV 티록은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공백기였다. 티구안도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한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아테온과 투아렉은 판매가 종료되면서 신차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내년 신차를 대거 쏟아낼 방침이다. 우선 1월 폭스바겐의 대표 해치백 8세대 골프가 나온다. 국내 판매가 중단된지 5년 6개월 만이다. 당시 판매량 상위권 단골손님이었던만큼 폭스바겐은 내심 기대가 크다. 2.0 TDI(디젤) 모델을 우선으로 추후 GTI 모델 출시도 계획 중이다. 1분기 아테온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티구안 올스페이스, 투아렉이 줄줄이 나온다. 국내 첫 전기차 ID.4도 출격대기 중이다. 주요 인기차종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연 2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포드 분위기도 좋지 않다. 11월까지 5809대 판매에 그쳤다. 익스플로러의 신차효과가 떨어진 것이 주 원인이다.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라인업이 간소화된 탓도 있다. 픽업트럭 레인저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922대에 머물렀다.

포드는 내년 2월  25년 만에 부활한 SUV 브롱코를 출시한다. 당초 올해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서 생산이 지연됐다. 출시가격은 6900만원으로 예상보다 합리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수입 인기 모델인 지프 랭글러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친다. 

푸조 전기차
푸조 전기차

푸조와 시트로엥을 수입해온 한불모터스 역시 암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지난해 3541대를 판매했지만 올해 11월까지 2672대를 판매하면서 3000대를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스 본사와 임포터 계약 종료도 결정됐다. 푸조, 시트로엥은 내년 3월부로 지프를 판해하는 스텔란티스로 통합돼 판매에 반전을 꾀한다.

가장 상황이 좋지 않은 곳은 재규어-랜드로버다. 재작년 1만대 클럽에도 가입했지만 작년 이미 절반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올해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재규어는 올 11월까지 304대 판매에 그쳤다. 최악의 상황이다. 작년(875대)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2025년까지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국내 딜러망이 버틸지가 의문이다. 랜드로버 역시 2907대 판매에 그쳤다. 3000대를 겨우 넘을 수 있을 듯 하다. 랜드로버는 내년 레인지로버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대가 1억원대 중후반부터 시작하는 플래그십 차량인 만큼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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