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연비 왜 이렇게 좋아..연식변경 폭스바겐 티록
[시승기]연비 왜 이렇게 좋아..연식변경 폭스바겐 티록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2.04 09:00
  • 조회수 2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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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은 수입차 대중화의 선봉자다. 3천만원대 다양한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작년 제타에 이어서 올해는 티록을 출시했다. 첫 출시 당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2000만원대에 후반에 실 구매가 가능했다. 그 결과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올해 1~7월 1697대를 판매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지난달 발표한 2022년 연식변경 모델이다. 특이한 점은 연식변경 모델에 엔진을 바꿨다. 신형 티구안에도 적용한 EA288 evo 엔진이다. 상품성을 강화하고 판매 가격은 낮췄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최대 354만원을 낮춰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티록 인기에는 귀여운 디자인이 한 몫 한다. 소형 SUV 답게 작은 크기가 귀여움을 더한다. 언뜻 보면 맏형 투아렉이 떠오른다. 형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느낌이다. 헤드램프 아래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은 방향지시등 역할을 같이 한다.

후면부는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함이 돋보인다. 풀 LED 헤드램프, 폭스바겐 로고, 티록 레터링이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번호판을 하단에 위치시켜 깔끔한 이미지를 더한다. 티록 크기는 전장 4235mm, 전폭 182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605mm다. 국내 모델 중 쌍용 티볼리와 비슷한 크기다. 실내공간은 전형적인 소형 SUV 수준이다. 성인 남성 4명이 탑승하면 딱 맞는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실내 디자인은 심플하고 실용적이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8인치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포함됐다.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까지 달았다. 충전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USB 포트는 2개 모두 C타입이다.

열선 시트는 갖췄지만 열선 스티어링 휠과 통풍시트는 빠졌다. 최근 국산차의 경우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은 대부분 포함된다. 통풍시트 역시 제타에는 적용됐던 바 있어 아쉬움에 남는다. 트림에 따라서 편의장비 구성의 차이가 많은 편이다.

공조조작 스위치는 국산차와 비교하면 다소 구형 느낌이 난다. 아날로그 방식이라 운전 중에도 어렵지 않게 조작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파워트레인은 2.0L 디젤 엔진과 7단 DSG 조합이다. 출력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토크가 소폭 상승했다. 연비는 리터당 1km를 더 갈 수 있다. SCR 두 개를 달아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약 80% 줄일 수 있다. 현재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 기준을 맞춘다.

주행을 시작했다. 디젤 엔진이라 진동,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통상적으로 진동, 소음이 많은 디젤 소형 SUV와 딴판이다. 정차 중에도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N.V.H.에 더욱 신경을 썼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역시 연비다. 평균 속도가 시속 15km도 채 되지 않는 막히는 구간에서 연비는 12km/L를 찍었다. 정속 주행을 할 때는 리터당 20km를 어렵지 않게 넘긴다. 국산 소형 SUV 가운데 이제 디젤 모델은 없다. 매일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들에게 디젤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최근 유류비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 티록의 연료효율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승차감은 다소 단단한 편에 속한다. 휠베이스가 짧고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이다. 작은 SUV 답게 움직임이 꽤나 민첩하다. 독일산 소형 SUV라는 느낌을 절로 들게 만든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센서 등이 장착됐다. 국산차만큼 호화로운 편은 아니지만 있어야 할 장치들은 다 갖췄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10% 가량 낮췄다. 원자재 부족 등을 이유로 차량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에 보기드문 일이다. 상품성까지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소형 SUV에 원하는 포인트들을 잘 담아냈다.. 운전이 서툰 초보운전자들이나 귀여운 외관을 갖고 있는 작은 차량을 찾고 있다면 폭스바겐 티록은 좋은 선택지다.

한 줄 평

장점 : 귀여운 외관과 놀라운 연비효율

단점 : 열선 핸들 어디갔어..편의장비 한계

폭스바겐 티록 2.0TDI Prestige

엔진

1968cc직렬 4기통 디젤 터보

변속기

7단 DCT

전장

4235mm

전폭

182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605mm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

복합연비

16.2km/L

시승차 가격

3835만9000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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