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소리 스타일 한 스푼 추가한 페라리 로마.. 스팅어 살짝 닮았나
만소리 스타일 한 스푼 추가한 페라리 로마.. 스팅어 살짝 닮았나
  • 전우빈
  • 승인 2022.03.18 14:00
  • 조회수 2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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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소리가 선보인 로마

부드럽고 우아한 페라리 로마를 독일 튜닝업체 만소리가 매만졌다. 몇 가지 요소를 바꿨는데 차가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거기에 엔진도 슬쩍 손봐 더욱 강력해졌다. 언뜻 보면 기아 스팅어 필도 살짝 베어 나온다.  

페라리 로마
페라리 로마

페라리 로마는 자사 다른 모델과 달리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강렬한 직선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 1960년대 프론트 미드십 엔진 GT 라인업의 스포티함에서 모티브를 받았다. 엔진은 페라리가 자랑하는 8기통 엔진을 얹었다. 출시 당시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받은 V8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한다. 국내에는 2020년 3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출시했다. 가격은 3억2000만 원.

유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출력, 프론트 미드십 엔진이 장착된 2+2 시트 쿠페 등 인기 요소가 가득한 페라리를 소유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출고까지 2~3년이 걸린다. 최근 부품 수급 문제로 대기는 점점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로마’를 기다리기 힘들다면 ‘만소리 로마’를 한번 주목해보자.

만소리는 부드럽고 우아한 로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정의했다. 보디 컬러와 같은 색으로 칠한 그물 같은 그릴은 촘촘한 매시 형태로 바꿨다. 그 아래로 과격한 스타일의 범퍼를 달았다. 고성능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이다. 세 부분으로 나뉜 공기 흡입구는 양쪽에 날카로운 모양의 가니시를 달아 멋을 더했다. 보닛은 중앙에 카본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 부분은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옆모습도 제법 차이가 난다. 펜더부터 문 중간까지 이어진 사이드 가니시는 캐릭터 라인과 오묘하게 엮었다. 아래로는 날카로운 사이드 스커트를 달았다. 휠 디자인과 크기도 다르다. 앞 21인치, 뒤 22인치가 장착되며 검은색으로 마감한 단조 휠이 장착된다. 본래 로마에는 앞뒤로 20인치 휠이 장착된다. 사이드미러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뒷모습은 더욱 과격하다. 다소 밋밋했던 범퍼는 거대한 디퓨저와 함께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디퓨저 사이에 12개로 이뤄진 브레이크 등을 달았다. 테일램프 위로 리어 스포일러를 달아 램프보다 작은 LED 바를 장착한 것처럼 보인다. 실내는 겉보다는 변화가 덜하다. 스티어링 휠에 만소리 로고를 장착했고 새로운 빨간색 가죽 인테리어는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더한 정도다. 또 만소리 레터링을 넣은 도어 실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드레스업뿐만 아니라 엔진을 조율하기로 유명한 튜너답게 엔진도 살짝 손봤다. V8 3.9L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710마력, 최대토크 88.2kg.m를 발휘한다. 기존보다 90마력, 10.7kg.m 올랐다. 출력을 높인 덕분에 최고속도는 시속 332km로 올랐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1초가 걸린다. 만소리는 출력 증가 비법을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는 만소리가 기존에 작업한 페라리 포르토피노와 마찬가지로 ECU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배기 시스템을 장착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소리 로마는 기존 로마와 다른 자극적이면서도 강력한 느낌을 준다. 부드러웠던 차체는 날카롭게 각이 섰다. 남과 다른 디자인과 강력해진 출력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페라리 로마를 기다리기 어렵다면 만소리 로마도 괜찮은 선택지로 보인다. 가격은 미정.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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