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순수전기차 볼트 EUV와 EV의 고객인도가 시작됐다. 온라인 상에는 지난 21일 볼트 EUV 1호차를 출고 받았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부분변경을 거친 볼트 EV와 볼트 EV를 기반으로 새롭게 출시한 볼트 EUV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8월 국내 출시했어야 했다. 문제는 볼트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나며 발생했다. 미국 본사는 14만1천여대에 대한 배터리 리콜을 시작함과 동시에 해당 차량들의 생산을 중단했다.
GM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배터리 공급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배터리 음극 탭 파손과 분리막 접힘으로 인한 결함으로 밝혀졌다. 해당 배터리가 적용된 모델의 전량 배터리 교체가 결정됐다. 배터리 교체 리콜을 빠르게 마무리한 후 지난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리콜용 배터리 수급이 차질을 빚으며 생산이 늦어졌다.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쉽공장에서 볼트 EV와 EUV의 생산이 이달 4일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인도가 게시됐다.
볼트EV와 볼트EUV는 저렴한 가격 대비 풍부한 편의안전장비와 준수한 주행가능거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쉐보레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을 입었다. 실내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10.2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볼트 EUV는 패밀리카의 성격을 갖춘 만큼 1열에 열선 및 통풍 시트를 지우너하며 2열 시트는 열선 기능을 포함한다. 또한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갖춰 개방감을 확보했다. 2열 바닥이 평평해 거주성을 높인 점도 장점이다. 볼트 EUV의 경우 소형 SUV 정도의 적재 용량까지 갖췄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는 동일하게 구성된다. 전기모터 전륜에만 장착되며 150kW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용량은 66.0kWh다. 각 모델의 1회 완전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는 상이하다. 볼트 EV는 1회 완전 충전으로 41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볼트 EUV는 이보다 짧은 40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운전자 주행 장비도 꼼꼼하다. 모델에 따라 기본 혹은 옵션으로 제공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장비, 후측방 경고 등이 대표적이다.
볼트 EV와 볼트 EUV가 인기를 끄는 주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다. 두 모델 보두 프리미어 단일 트림으로 몇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볼트 EV의 시작 가격은 4130만원, 볼트 EUV는 4490만원부터다. 볼트 EV는 서울시 기준 9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볼트 EUV는 861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실구매가는 3천만원 초중반에 형성된다. 3천만원대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국내 고객 인도가 지연되지 않도록 본사와 긴밀한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만큼 한국지엠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