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공급망 강점은..12개 광산업체와 직거래
테슬라 배터리 공급망 강점은..12개 광산업체와 직거래
  • 서준하
  • 승인 2022.05.22 09:00
  • 조회수 45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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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 
테슬라 로고

테슬라가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정보를 자세히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광산과 거래해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광산 기업은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배터리 제조사와 계약을 맺는다. 또한 주요 광물은 여러 회사에서 여러 공정 단계를 거쳐 공급된다. 테슬라의 경우 실제 채굴 현장에서 친환경을 앞세워 직접 원자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21년 테슬라 영향 보고서
2021년 테슬라 영향 보고서

최근 공개된 2021년 테슬라 기업존속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와 광산 사이에 위치한 다수의 미드스트림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원자재를 직접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아울러 “보다 더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공급망과 더 나은 환경 및 사회적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구체적으로 작년에 “NCA, NCM 배터리 등 고에너지 전지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95% 이상, 코발트 50% 이상, 니켈 30% 이상을 직접 조달했다”고 밝혔다. 실제 계약을 맺은 총 12개의 광산 및 정제 기업 목록도 최초로 공개했다.

테슬라 원자재 거래업체 목록
테슬라 원자재 거래업체 목록

테슬라는 현재 주요 광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하는 방식을 최우선으로 택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원자재 확보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 품질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특히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조달을 위해 자동차 기업들이 치열하게 원재료 확보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초부터 자동차 업계의 큰 걸림돌로 등극한 원자재 공급난으로 인한 타격도 다른 완성차 업체와 비교했을 때 적을 수 밖에 없다.

전기차 혁신과 함께 테슬라는 꾸준히 환경을 생각하는 행보를 선보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2020년부터 “환경친화적인 대량 채굴 방법을 이용하는 미국 광산업체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리튬•니켈•코발트는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IRMA(Initiative for Responsible Mining Assurance, 책임 있는 광업 보증 계획)에 가입해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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