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300e 단점 개선한 렉서스 완전체 RZ…내년 국내 출격
UX 300e 단점 개선한 렉서스 완전체 RZ…내년 국내 출격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6.27 09:00
  • 조회수 2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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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렉서스가 순수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UX 300e가 첫 타자다.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로 기존에 판매하던 소형 SUV UX를 전기차로 다듬었다. 탈 것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훌륭한 상품성을 지녔지만, 전기차 완성도로 따지면 겨우 평균 이상 턱걸이를 한 셈이다.  주행거리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부족한 부분이 꽤나 엿보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UX에서 지적된 문제를 해결한 순수전기차 RZ가 내년 국내에 등장한다. RZ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지 요목조목 따져봤다.

이번에 출시한 UX 300e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였다면 RZ는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RZ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 RX와 마찬가지로 ‘빛나는’이라는 뜻을 가진 ‘Radiant’와 배출 가스가 없다는 의미의 ‘Zero’의 첫 글자를 따왔다. 토요타를 대표하는 플랫폼 TNGA를 전기차 버전으로 개량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사용한 렉서스의 첫 모델이다.

렉서스 e-TNGA
렉서스 e-TNGA

e-TNGA 플랫폼은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토요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전폭과 전장은 물론 휠베이스까지 자유자재로 조절 할 수 있다. 차량 정중앙에 배터리를 깔아 무게 중심을 낮추고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구동방식 역시 전륜과 후륜은 물론 AWD까지 폭 넓게 수용한다. 이번에 출시한 UX 300e(GA-C 플랫폼 사용)와 달리 전기차만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전체적인 디자인은 2021년 공개한 렉서스의 두번째 전기 콘셉트카인 LF-Z의 기조를 따른다. 전면부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의 형상을 남기고 공기 구멍은 완전히 틀어막았다.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렉서스 브랜드의 일원임을 암시하는 듯 하다. 쿠페 라이크한 느낌의 측면은 RX를 미래지향적으로 다듬었다. 주목할 부분은 후면이다. 쿠페 라인으로 떨어지는 후면부는 한 줄로 이어진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번에 국내 출시한 2세대 NX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더불어 렉서스 로고 대신 레터링을 박아 넣은 점도 새로운 변화다. RZ는 중형 크로스오버 SUV 크기다. 전장 4805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850mm, 공차중량 2050kg이다.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휠의 스타일이 바뀔 것으로 예상
요크 스티어링휠이 적용된 렉서스 RZ 450e
디이얼 방식의 기어 노브
2세대 NX와 동일한 전자식 도어 레치

파격적으로 변신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도 큰 변화를 거친다.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단연 스티어링휠이다. 비행기 조종간을 닮아 있다. 요크 스티어링휠로 불린다. 테슬라가 신형 모델S 플레이드 모델에 적용한 스타일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은 시프트 바이 와이어로 움직인다. 물리적인 연결없이 전자 신호로 조향을 한다. 측풍이 심하게 불거나 차체가 요동치는 오프로드 주행에서 운전자가 좀 더 손 쉽게 조향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타일의 동그란 스티어링휠도 사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운전석 쪽으로 기운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기어 노브도 신선하다.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2세대 NX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구성이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2열이 굉장히 편해 보인다
2열 바닥이 평평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RZ는 71.4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정확한 주행거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WLTP 기준 1회 완전충전으로 400km 이상을 주행 할 수 있다. 렉서스는 RZ를 개발하며 10년 후의 내구성까지 고려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오랫동안 다루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0년 이내에 배터리의 SOH(State Of Health)를 9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사진에는 AC3상 충전 포트가 적용되어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DC 콤보가 유력

최대 50kW급 충전을 지원하는 UX 300e와 달리 RZ는 최대 150kW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대략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인 충전 방식은 DC콤보가 유력하다. DC 차데모 방식을 선택한 UX보다 범용성이 넓고, 충전 속도가 빠른 점이 특징이다.

RZ는 앞과 뒤, 각각 하나의 전기모터(전륜 150kW, 후륜 80kW)를 적용한다. 구동력 배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구동 방식을 전환하는 렉서스의 새로운 사륜구동 장비가 탑재된다. 다이렉트4로 불린다.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44.4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160km/h로 제한된다.

렉서스 RZ 450e

RZ는 이번에 출시한 UX 300e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사용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UX 전기차에서 단점이던 부분을 대부분 바꿔냈다. 다만, 5490만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붙인 UX 300e와 달리 RZ 가격은 이보다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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