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상륙하는 살아있는 전설, ‘GMC’는 어떤 브랜드?
올해 국내 상륙하는 살아있는 전설, ‘GMC’는 어떤 브랜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21 09:24
  • 조회수 16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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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GMC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국내 정통 픽업트럭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프리미엄 픽업ㆍSUV 전문 브랜드인 GMC를 런칭하며 대표 픽업트럭 모델인 시에라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GMC 시에라는 국내 처음으로 정식 출시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시장의 반응에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GMC는 제네럴 모터스(이하 GM)의 미국의 프리미엄 픽업ㆍSUV 전문 브랜드다. 특히 픽업트럭이 가장 많이 팔리는 미국시장에서 대중 브랜드와는 달리 최고급 옵션을 더한 RV를 생산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한국지엠이 올해 GMC 브랜드 론칭을 예고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대표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Sierra)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인 GMC 허머 EV로 잘 알려졌다.

GMC는 범접할 수 없는 헤리티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브랜드다. 무려 120년 넘게 정통 RV를 생산해 온 ‘살아있는 RV의 전설’이기 때문이다. GMC는 지금으로부터 122년 전인 1900년 GMC의 전신인 그래보스키 모터 비히클(Grabowsky Motor Vehicle Co.)로 시작해 상업용 트럭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다. 1908년 그래보스키 모터 비히클은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의 산하로 편입됐으며, 1911년부터 GMC라는 브랜드로 명칭을 바꿔 GM의 트럭, 밴, SUV, 버스 등 대형 모델을 담당해 제작했다.

GMC 로고
GMC 로고

GMC는 세계적인 전장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GMC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미 육군을 위해 수많은 구급차를 제작해 투입했으며, 2차 세계대전에서도 52만8829대의 6x6 트럭, 2만1147대의 수륙양용 트럭 및 32대의 장갑차를 포함하여 총 58만3925대의 군용트럭을 납품하며 전장에서 명성을 쌓았다. GMC의 군용 모델은 한국전쟁에도 투입돼 활약했으며 당시 국내에서는 일본식 발음인 ‘제무시’로 불리며 미군트럭의 대명사로 현재까지 기억되고 있다.

GMC는 1996년 브랜드 이름에서 트럭을 제외하고, 강력한 성능과 편안함, 편의성을 갖춘 프리미엄 RV 브랜드로 진화해왔다. 실용성에 포커스를 맞춘 대중 브랜드의 RV모델과 달리 고급화와 첨단 옵션을 통해 고급시장을 공략한 GMC는 최근 GM의 최고급 RV 브랜드였던 허머 모델을 부활시키며 프리미엄 이미지에 방점을 찍었다.

미군의 전술차량으로 만들어진 허머는 1992년부터 따로 민수용 모델을 출시해 유명 메이저리그 선수나 래퍼들의 차로 인기가 높았던 당대 최고급 RV모델이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던 허머 브랜드는 경영 악화로 인해 2010년 브랜드 정리 수순을 밟았으나, 자동차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1년 GMC 허머 EV로 부활하며 다시금 최고급 RV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GMC는 이미 런칭 전부터 국내 RV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GMC가 국내 최초로 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정식 수입하기 때문이다. GMC는 프리미엄 RV 브랜드답게 국내 대형 SUV 사이즈를 훌쩍 뛰어넘는 ‘풀사이즈 RV’ 세그먼트 모델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GMC 시에라
GMC 시에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아웃도어 레저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에는 풀사이즈 RV를 정식수입하는 곳이 없어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싼 병행 수입모델을 구입하는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전국에 포진해 있는 한국지엠의 서비스망을 이용할 수 있는 GMC의 정식수입 RV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국내 출시될 GMC 모델은 시에라(Sierra)다.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모델이 될 시에라는 기본형 모델이 5359mm, 더블캡 모델이 5891mm의 전장을 갖춰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최고급 모델에는 최고출력 420마력을 내뿜은 6.2L V8엔진이 탑재되며 4톤이 넘는 견인력을 발휘해 대형 카라반 견인은 물론,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갖췄다.

GMC 시에라
GMC 시에라

한편, 한국지엠은 GMC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수입 픽업트럭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쉐보레 콜로라도를 통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한국지엠이 이번 GMC 브랜드 런칭을 통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을 새롭게 열 것”이라며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GMC브랜드 런칭으로 한국지엠의 SUV와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전략도 힘을 받게 됐다. 2019년 RV 전문 브랜드화를 선포한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트레일블레이저 등 다양한 RV 모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에는 타호와 트래버스 부분변경, 더 넥스트 이쿼녹스 등을 국내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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