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가 확 젊어졌네..2세대 NX 350h
[시승기] 렉서스가 확 젊어졌네..2세대 NX 350h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22 08:00
  • 조회수 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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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아니 이렇게 바뀔 수가 있다고?’ 2세대 NX 시승을 마치고 나서 든 생각이다. ‘렉서스는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깰만한 차가 나왔다. 기존 고리타분한 실내를 완전히 개선하고 출력마저 끌어올렸다. 연비도 개선됐다. 모든 관점에서 볼 때 2세대라기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태어난 듯한 느낌이다.

1세대 NX는 국내 렉서스 SUV 라인업 판매를 이끈 모델이다. 낮은 가격은 아니었지만 출시 첫해 렉서스 라인업에서 판매 2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좋았다.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4050세대 부모들에게 안성 맞춤인 차량이었다.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은 렉서스는 자신만만한 눈치다. 기존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개선했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기 위해서 시승을 시작했다.

렉서스 NX 3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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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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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NX 전면부 디자인은 정교하게 다듬었다. 기존 와일드하고 과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던 스핀들 그릴을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했다. 날카로운 헤드램프 형상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맞게 변경됐다. 측면에는 과격한 라인들을 사용하기 보다는 앞좌석 손잡이 라인을 따라가다 뒤로 급격하게 올라가는 각을 주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도 담아냈다. 렉서스 신차에는 더이상 후면 로고가 붙지 않는다. 테일램프를 가로로 길게 잇고 이어진 램프 하단에 렉서스 레터링이 붙는다. LED 램프들을 오밀조밀 모아 렉서스만의 멋을 이어간다. 풀체인지라고 해서 외관에 엄청난 변화를 주기 보다는 확실한 렉서스 고유 디자인을 보다 더 정갈하게 드러냈다.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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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오니 렉서스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나 이제 완전히 달라졌어~’라고 반긴다. 물리 버튼 대신 디스플레이에 버튼들을 통합시키면서 센터페시아를 깔끔하게 바꿨다. 열선, 통풍 기능도 디스플레이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를 통해 기능 조작 메뉴를 들어가는 것이 아닌 디스플레이 하단에 상시 위치시켜 조작에 어려움은 없다.

네이버 클로버, LG U플러스와 함께 공동 개발한 ‘U플러스 드라이브’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달려 있다. 아틀란맵, 지니 뮤직, 차량 관련 설정 등과 같은 메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구형 렉서스 인포테인먼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반응 속도나 UI 구성도 국산차 못지 않다. 기본 내장된 아틀란 맵을 약간 아쉽지만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최근 사용도가 높은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은 무선으로 지원한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여백 없이 꽉 채워서 사용할 수 있다.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새롭게 추가된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눈에 띈다. 터치 방식을 지원하는 스티어링 휠 리모컨으로 표시되는 정보를 바꿀 수 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 사용 방법도 편리하다. 럭셔리 트림은 룸미러도 디지털 방식이다. 화면 밝기보다 거울의 반사가 너무 강해 시인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 

실내,외 손잡이도 전동식이다. E-래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배터리 방전, 스위치 고장 등의 이유로 차에 타기 쉽지 않을 경우 손잡이 하단에 커버를 제거해 문을 열 수 있다. 실내에서 문을 열 때 새로운 형태의 버튼으로 문을 연다. 비상시에는 손잡이를 두 번 당겨 도어를 오픈할 수 있다.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풀 모델 체인지 답게 크기를 소폭 키웠다.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690mm다.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다.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안락한 4인 가족 패밀리 SUV 정석이다. 2열 시트는 전동으로 접힌다. 약간의 각이 생기면서 풀플랫까지는 안 되지만 차박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렉서스가 가장 잘하는 꼼꼼한 마감이 돋보이는 트렁크 공간이다.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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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NX 파워트레인은 큰 변경 없이 출력과 연비를 모두 개선했다. 기존과 동일한 2.5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은 구형 모델 199마력에서 242마력으로 크게 키웠다. 최대토크 역시 24.7kg.m로 소폭 상승했다. 그간 효율만을 중시하던 렉서스 하이브리드지만 이번에는 성능도 제대로 끌어 올렸다. 출력이 높아진 만큼 기존 차명에 붙던 300이라는 숫자에서 50을 올렸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4.0km다. 구형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신형 플랫폼 GA-K 를 적용한 덕이다. 무게를 줄이면서 자연스레 연비가 올랐다.

승차감은 안락한 프리미엄 SUV 그 자체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탑승객들을 편하게 해준다. 높은 차고로 약간의 롤은 느껴지지만 가족들이 타는 SUV에 맞는 운전을 한다면 문제가 될만한 수준은 아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 거친 노면에서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은 아쉽다. 사각지대를 줄이고 넓은 시야를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위치다.

제주 시내에 다다르자 정체가 시작된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다. 도착 시간은 늘어나지만 트립 컴퓨터 상의 연비도 함께 좋아지기 시작했다. 시승을 마치고 확인하니 리터당 20km가 넘었다. 별다른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연비가 상승했다.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했다. NX 350h와 동일한 엔진에 18.1kWh 배터리를 적용해 전기 모터만으로 56km 주행이 가능하다. 효율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PHEV 차량 중 가장 좋은 편이다. 

렉서스 NX 350h
렉서스 NX 350h

전체적인 상품성이 매우 좋아졌다. NX는 무엇보다 렉서스 브랜드 이미지를 올드화시켰던 실내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를 개선하면서 완전히 젊은 차가 됐다. 효율만 바라보던 이미지에서 고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과격했던 디자인은 정갈하게 가다듬으면서 스타일리시한 SUV로 변신했다. 이제는 젊은 소비자들도 호감을 가질 만하다. NX 350h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6500만원, 럭셔리 7440만원이다.

한 줄 평

장점 : 놀라보게 달라진 실내 구성과 인포테인먼트

단점 :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시트 포지션

렉서스 NX 350h

엔진

L4 2.5L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

변속기

e-CVT

구동방식

AWD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690mm

최고출력

242마력

최대토크

24.7kg.m

복합연비

14.0km/L

시승차 가격

7,440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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