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선택한 CATL..1000km 주행 가능한 배터리 만든다.
기아도 선택한 CATL..1000km 주행 가능한 배터리 만든다.
  • 정휘성
  • 승인 2022.06.27 15:52
  • 조회수 8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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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은 부피효율이 55%인 배터리 셀을 공개했다.

이후 CATL은 이달 24일 72%의 부피효율을 자랑하는 새로운 ‘기린’배터리 팩을 선보였다. 이 배터리 팩은 에너지 밀도가 255Wh/kg로 테슬라 최신 4680 배터리 에너지 밀도보다 13%나 높다고 CATL은 주장한다. 또한새로운 기린 배터리를 설명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해외 보도에 따르면, 기린이라는 이름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전설의 동물에서 따왔다. 이전 CATL에서 생산된 어떤 배터리보다 충전 속도도 더 빠르고 주행거리도 더 길다 또 CATL의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들은 완충 시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배터리 용량과 차량의 공기역학 효율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해외 매체 CnEVPost에 따르면, CATL은 통상 배터리 셀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액체 냉각 요소를 셀 사이에 배치해 열 전달 면적을 4배로 늘렸다. 이를 통해 1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효율적인 셀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추운 날씨에 배터리 셀을 더 빨리 예열할 수 있고 고온 시동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극한의 조건에서 셀이 빠르게 냉각돼 셀 간의 비정상적인 열 전달을 차단해 열 폭주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아울러 배터리 셀과 다기능 탄성 샌드위치 층으로 구성된 통합 에너지 팩을 수직으로 배치해 보다 구조가 안정적이고 배터리 팩 강도 및 내충격성도 향상시켰다.

CATL은 중국과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대부분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미 기아도 지난 22일 국내 판매하는 2세대 니로 EV에  CATL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CATL이 다른 배터리 업체들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기아가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린 배터리 팩은 내년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아직 어떤 제조사와 계약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현재 알려진 것은 CATL이 북미에 첫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공장 부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정도다. CATL은 세계 1위 배터리 공급 업체다. 이번 발표를 통해 큰 이변이 없다면 CATL은 1위를 유지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휘성 에디터 hs.ju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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