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면 괜찮은데’ 수입 PHEV 매력…국산차 왜 없을까
‘타보면 괜찮은데’ 수입 PHEV 매력…국산차 왜 없을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30 09:00
  • 조회수 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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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450h+
렉서스 NX 4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3년 전 보조금이 단종되기 까지 어느 정도 독자 시장을 형성해왔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부각돼 판매가 급락했다. 최근 고유가에 따른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인기를 끌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늘었지만 충전기 상황은 예상보다 여유롭지 못하다. 충전기를 독점하는 일부 ‘얌체’ 오너로 인한 불편함도 무시할 수 없다. 제조사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주중에는 전기로만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엔진을 이용해 장거리 운전이 가능한 매력을 강조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약 15~30kWh 용량의 배터리를 단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반반 섞어놓은 개념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하이브리드다. 약 30km에서 50km 가량을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밝힌 우리나라 자가용 운전자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약 40km 정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매력이 돋보이면서 수입 브랜드들은 다수의 모델들을 시장에 내고 있다.

최근 렉서스는 2세대 NX를 공개하면서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NX 450h+ 모델을 내놨다. 18.1kWh 용량의 배터리로 56km를 주행할 수 있다. 엄청난 효율이다.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개과천선한 실내 디자인으로 매력에 배를 더한다. 7100만원 시작 가격 역시 매력이다. 경쟁 차량인 볼보 XC60 리차지 PHEV,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BMW X3 3.0e보다 확실한 우위다. 

BMW PHEV 330e
BMW PHEV 330e

한 급 위인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GLE 350e, BMW X5 4.0e, 볼보 XC90, 링컨 에비에이터 등 프리미엄 브랜드 뿐만 아니라 포드 익스플로러 PHEV, 지프 랭글러 4Xe와 같은 대중 브랜드 모델도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PHEV 판매 비중이 20% 가량 될 만큼 인기가 좋다. 가솔린 파워트레인 대비 가격이 1000만원 가량 높지만 EV모드로 주행할 때 정숙성, 저공해자동차 2종으로 인한 저렴한 유지비,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류비 면에서 장점은 확실하다. 

기아 스포티지 PHEV
기아 스포티지 PHEV

하지만 국산 브랜드는 PHEV 역주행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 쏘나타 PHEV 등이 판매됐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모두 조용히 단종하거나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에는 PHEV를 라인업에서 빼버렸다.

유럽에서 현대기아 PHEV 모델은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맞추기 위해 하이브리드보다 PHEV 판매가 더 많을 정도다. 

유럽,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 PHEV 평가도 좋다. 지난 달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실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비교 평가에서 스포티지 PHEV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티지 외에도 쏘렌토, 니로 등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국산 PHEV 모델은 전무하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방향이 전기차로 나아가야하는 것은 맞다. 문제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는 아직 전기차가 시기상조인 소비자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국산 브랜드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출시 검토가 필요하다. 좋은 상품성과 평가를 자랑하고 있는만큼 수입 브랜드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국산 PHEV 차종을 국내에서 보고 싶을 뿐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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