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시승기]첫 오일교환 7000원에 해결..무상수리 만족
[롱텀시승기]첫 오일교환 7000원에 해결..무상수리 만족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24 09:00
  • 조회수 3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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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기아 니로
디 올 뉴 기아 니로

생애 첫 차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고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어느덧 주행거리는 벌써 7200km를 넘었다. 오일 교환 주기는 1만km 이지만 첫 교환은 시기를 앞당겨도 좋다는 조언을 듣고 고민 중 무상수리 통지문이 날라왔다. 내용은 가속 성능 향상을 위한 TCU 업그레이드였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무상수리 통지문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무상수리 통지문

주행 중 가속을 할 때 RPM이 3000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엔진의 출력이 강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주행 중 연비에도 큰 문제가 없어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막상 무상수리 통지문을 받고나니 찝찝해졌다. 수리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걸렸다.

무상수리와 함께 오일 교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사용 설명서를 살폈다. 권장하는 엔진오일 점도는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다. 니로 하이브리드 권장 점도는 0W-16이다. 주변 오토큐(기아 공식 서비스 브랜드)도 어디에 있는지 살폈다. 거주지 근처에는 3개의 오토큐가 있었다. ‘역시 이런 것 때문에 현대기아 타는건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해 전화로 문의하니 무상수리와 엔진오일 교체 정도의 경정비는 예약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니로 하이브리드 권장 엔진오일 점도
니로 하이브리드 권장 엔진오일 점도
현대모비스 0W-16 SN+ 엔진오일
현대모비스 0W-16 SN+ 엔진오일

차량을 맡기고 고객 대기실에 입장했다. TV에 있는 실시간 고화질 CCTV를 통해서 작업 중인 본인 차량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 수리센터에만 있는 줄만 알았던 서비스를 국산차 수리점에서도 제공했다. 엔진오일에 관해서는 담당자의 상세한 설명도 있었다. 앞서 확인한대로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점도 0W-16 엔진오일이 권장이다. 오토큐에서는 현대모비스 제품을 사용한다. GDi 엔진에는 SN+ 규격이 필수다. 교체 비용은 공임을 포함해 9만7000원이다. 차량 구입 때 발급한 현대카드에서 연 1회 오토큐 2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차량 구입 때 받았던 기아 포인트 7만점을 합쳐 결제 비용은 7000원 뿐이었다.

작업은 약 30분 만에 끝났다. 오토큐를 처음으로 방문해 정기점검까지 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운 부분은 타이어 공기압 설정이었다. 첫 정기점검을 함께 받으면서 공기압이나 차량 상태 등을 검사했다. 공기압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40psi로 보충했다. 차량 운전석 도어에 부착된 니로의 권장 타이어 공기압은 36psi다. 최근 기온이 상승해 공기압이 38psi까지 상승했다. 승차감이 다소 저하됨을 느껴 권장 공기압을 맞췄지만 오히려 정기점검으로 공기압이 과충전됐다. 현대기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수입차 서비스센터에서도 공기압을 권장 이상 충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추후 해당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엔진오일보다 더 기대했던 것은 무상수리다. 통지문을 접하자마자 ‘RPM 널뛰기 현상이 개선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수리 후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약 100km 정도 진행했다. 아직까지 결과는 대성공이다. 무상수리 전 3000rpm을 종종 넘겼지만 수리 후에는2500rpm을 넘기는 경우도 별로 없었다.

제네시스 GV60 OTA 서비스 제공
제네시스 GV60 OTA 서비스 제공

수리를 진행하면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 필요성이 느껴졌다. 30분도 걸리지 않아 수리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했다. 번거롭게 시간을 내서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전기차에는 파워트레인 관련 업그레이드가 필요없다. OTA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미 테슬라는 OTA를 통해 무상수리를 해결하고 있다. 현대기아 역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위해서는 OTA 기술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지만 '역시 수리는 국산차'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넓은 서비스 망을 활용해 많은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점은 현대기아의 확실한 장점이다. 고객 이해를 돕는 담당자의 친절한 설명은 만족도를 배로 올렸다. 자주 방문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고장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방문은 필요하다. 최근에는 제조사 자체 어플을 통해 차량 부품의 교체 주기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런 서비스들을 잘 이용한다면 고장 없는 자차 라이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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