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엔 전용 타이어가 필수라고..무엇이 다를까
전기차엔 전용 타이어가 필수라고..무엇이 다를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8.19 09:00
  • 조회수 3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하면서 관련 업체도 전용 부품 개발에 한창이다. 자동차 주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어 역시 전기차 전용이 따로 나온다. 일반 내연기관 타이어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봤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도드라진 특징은 내구성과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타이어는 내구성이 중요하다.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최소 20% 이상 무겁다. 또 전기차는 초반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일정 회전수가 도달해야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내연기관 차량과는 달리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토크에 도달한다. 타이어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무거운 무게와 빠른 가속 성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높은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정숙성이 뛰어나다. 주행할 때 바닥에서 올라오는 주행 소음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주행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노면과 직접 맞닿는 타이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비싼 고성능 합성 고무를 사용하고 효율과 정숙성을 모두 잡기 위한 패턴을 적용해야 한다.

타이어의 중요한 선택 요인 가운데 하나가 수명이다. 일반 타이어보다 전기차 전용이 약 20% 정도 비싸지만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일반적인 교체 주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에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면 타이어 수명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용 타이어 장착이 효율적인 셈이다. 아울러 전비도 10%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포뮬러E에 출전한 메르세데스-EQ 실버 애로우
포뮬러E에 출전한 메르세데스-EQ 실버 애로우

제조사마다 다양한 기술력을 앞세워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열을 올린다. 세계 1위 타이어 기업 미쉐린은 파일럿 스포츠 EV를 출시했다. 미쉐린은 올 시즌까지 포뮬러 E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했다. 포뮬러 E 타이어는 포뮬러 1과 달리 양산형과 큰 차이가 없다. 미쉐린은 포뮬러 E에 공급하는 타이어와 파일럿 스포츠 EV에 동일한 패턴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브리지스톤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한창이다. 1세대 전기차 BMW i3만을 위한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브리지스톤은 2030년까지 전체 타이어 생산량 중 90%를 전기차 타이어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런칭했다.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 전용 타이어를 각각 출시했다. 아이온 타이어에는 고기능성 폴리머, 친환경 소재, 마모를 줄여주는 화학 소재 실리카 함량을 높였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타이어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도 한국타이어가 적용된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 2022-23시즌부터 전용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내연기관 전용으로 판매하던 마제스티9 TA91 모델과 크루젠을 기반으로 개량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놨다.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를 부착해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옵션을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달부터 판매를 진행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