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전기차 볼트 EV, EUV 300만원 인상..대기 고객은
가성비 전기차 볼트 EV, EUV 300만원 인상..대기 고객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8.23 09:00
  • 조회수 2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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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2022년식 계약을 중단했던 쉐보레 볼트 EV와 EUV가 계약을 재개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미국 현지에서는 상반기 가격이 내려갔지만 국내에서는 원화 약세 등을 이유로 인상했다. 볼트 EUV는 실구매 가격이 서울시 기준으로 3천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이 됐다. 문제는 1년 가까이 출고를 기다린 대기 고객이다. 

볼트 EV와 EUV는 GM 오리온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수입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66kWh 배터리를 적용해 주행거리가 400km를 넘는다.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효율 면에서는 톱3 안에 들어간다. 

2023년형 볼트 EV, EUV는 300만원씩 올라 4430만원, 4790만원이 됐다. 기본 품목 구성이나 옵션이 바뀌진 않았다. 볼트 EUV에 체리팝 레드 색상을 삭제하고 레드라인 트림을 신설한 것이 전부다. 최근 각종 원자재 및 전기차 배터리 주 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한다.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 가격을 인상하는 추세다.

쉐보레 볼트EV
쉐보레 볼트EV

문제는 작년 8월 출시 이후 출고가 더뎌 실제 인도받은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것. 볼트 EV는 지난 7월 출고를 시작했다. 그마저도 34대에 그쳤다. 2분기 소비자 인도를 진행한 볼트 EUV는 7월까지 231대에 불과하다. 현재 대기 고객만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입항한 차량을 인도받는 대기 고객은 인상 전 금액이 적용된다. 다음 출고 물량은 2023년형 연식변경 모델이다. 다음달 꽤 많은 물량이 들어오고 이 차량을 받으려면 인상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볼트 EV와 EUV 대기고객들은 “작년 계약을 했지만 배터리 문제로 인도가 늦어졌는데 왜 인상 가격을 내야 하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기자들에게 전달된 볼트 EUV 고객 안내문
대기자들에게 전달된 볼트 EUV 고객 안내문

기존 대기 고객에게는 이런 안내문이 전달됐다. "계약 체결 후, 차량 인수 전에 발생한 정부 정책 변경 및 부품 수급 곤란 등을 포함한 당사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차량 구입 가격이 변동(인상)하는 경우 또는 생산할 수 없는 경우, 변동(인상)된 가격으로 차량을 인수하거나 또는 생산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라는 내용이다. 해당 문구에 동의하지 않아 서명을 하지 않으면 볼트 EV 및 EUV를 구매할 수 없다.

쉐보레 볼트 EUV
쉐보레 볼트 EUV

지난 6월 GM은 볼트 EV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을 3만2495달러(한화 약 4341만원)에서 2만6595달러(한화 약 3553만원)로, 볼트 EUV 는 3만5695달러(한화 약 4768만원)에서 2만8195달러(한화 약 3766만원)로 내렸다. 최근 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의 인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그대로 신차 가격에 전가한다. 올해에만 5번 인상을 진행했다. 테슬라 대기고객의 불만은 크지 않다. 가격을 올려도 계약 시점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을 인도할 시점의 가격을 받는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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