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경차 캠핑카도 있어요..캠핑카 총정리
아시나요! 경차 캠핑카도 있어요..캠핑카 총정리
  • 조희정
  • 승인 2022.08.17 09:00
  • 조회수 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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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캠핑카는?

 캠핑 및 차박 관련 차량의 국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 불과 125대 수준이었던 캠핑카 국내 등록대수가 2017년부터 급증,지난해 2만 대를 넘어섰다. 또 코로나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캠핑 인구도 약 700만 명에 달한다.
 5천만~1억 원 사이의  캠핑카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타입에 따라 장단점도 다르다.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로 불리는 이름 또한 다양한 캠핑카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 캠핑카 분류 기준

 캠핑카 분류는 미국 기준인 클래스 A, B, C를 쓴다. 클래스 A는 대형 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모터 카라반이다. 클래스 B는 가장 소형화된 것으로 승합차를 개조한 대형 밴 크기다. 클래스 C는 A와 B의 중간형으로 트럭 베이스 모터 카라반이다.
 우리나라 보다 훨씬 앞서 1980년대부터 캠핑카 붐이 일어난 일본은 이미 등록대수가 10만 대를 넘어간다. 미국식 분류 기준에 독자적인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다. 클래스 A는 버스 컨버전 또는 풀 컨버전으로 부른다. 클래스 B는 밴 컨버전, 클래스 C는 캡 컨버전으로 호칭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소형 박스카를 개조해서 만든 미니 캠핑카는 경차 영어 이니셜 K를 붙여 케이캠퍼(light camper)로 부른다.

캠핑카 분류 기준. 클래스 A, B, C 그리고 케이캠퍼
캠핑카 분류 기준. 클래스 A, B, C 그리고 케이캠퍼

■ 호텔 수준의 A 클래스, 풀 컨버전

 사실당 수 천km 장거리 목적에 맞게 설계된 대형 캠핑카다. 대륙에 맞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전한 타입이다. 차체가 커 침대, 샤워 룸, 화장실, 주방 등 모든 장비를 빠짐없이 갖췄다. 목적지에서 차체 사이드를 옆으로 꺼내 거주 공간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있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좁은 길을 다니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쾌적한 캠핑카 라이프를 즐기기를 원하는 캠퍼들 다수가 동경하는 클래스이다. 미국에서는 후미에 카니발 같은 미니밴이나 중형 승용차를 끌고 다니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캠핑카 전용 주차장에 세워 놓고 도심지 여행에는 이런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데스렙스(Dethleffs)사의 풀 컨버전(세미 컨버전) 모델인 선라이트
데스렙스(Dethleffs)사의 풀 컨버전(세미 컨버전) 모델인 선라이트

 

캠핑카의 꽃 클래스 C

 일본에서 캡 컨버전 또는 캡컨으로 불리는 클래스 C는 현대 포터 같은 소형 트럭을 베이스로 제작한 차량이다. 화물칸 부분을 거주 스페이스로 개조한다. 장거리 여행이나 캠프에 적합한 타입으로 흔히 캠핑카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타입이다. 거주 공간이 넓을 뿐만 아니라 실내 천정도 높아 쾌적하게 실내에서 지낼 수 있다.  넓은 실내 공간 덕에 내부에 설치한 가구 등은 정차 시에 부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 설치해둔 상태가 대부분이다. 침대도 푹신한 쿠션이 있는 매트리스와 함께 설치한다.
 클래스 C는 클래스 B와 달리 거주 공간이 독립돼 있어 사용자 스타일대로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취침 스페이스가 따로 있는 타입이 많고 클래스 B보다 넓어 6명까지 취침이 가능하다. 인원수가 많은 여행이나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이다. 실내에서 서서 걸을 수 있는 높이와 테이블 등, 차량 내부에서 생활하기 쉽도록 효율적이면서 다양한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단점은 차량이 높아 횡풍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이다. 여러 장소를 이동하는 것보다 한 곳에 장기 체류하는 캠핑카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딱이다.

소형 트럭 급의 차량에 전용의 거실을 설치한 캠핑카 클래스 C (일본에서는 캡 컨버전, 캡 오버 타입, 또는 캡컨으로 불림)
소형 트럭 급의 차량에 전용의 거실을 설치한 캠핑카 클래스 C
(일본에서는 캡 컨버전, 캡 오버 타입, 또는 캡컨으로 불림)

■ 거주성과 주행의 조화를 맞춘 클래스 B

 일본의 경우 토요타의 하이에이스를 비롯한 대형 원 박스 카를 기반으로 운전석 뒤를 거주 공간으로 한 형태의 캠핑카다. 국내에서는 현대 스타리아, 르노 마스터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시트를 접어 침대를 만들거나 지붕을 열어 2층 침대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타입이 판매되고 있다. 정차 시에 지붕을 열고 침대가 출현하는 팝업 지붕을 갖춘 것도 있다. 몸을 활짝 펴고 차내를 이동하는 것은 어렵지만, 트럭 기반의 클래스 C와 비교하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주차도 편리하다.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여행하기에 적합한 타입이다. 차체 바깥쪽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차 내부를 개조한 캠핑카라 보통 때는 일반 차량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에 캠핑카로써 사용할 수 있어 가장 인기있는 타입이다.

클래스 B(일본에서는 밴컨 또는 밴 컨버전으로 불림) 토요타 하이에이스나 닛산 캐러밴 등의 내부를 개조한 차량
클래스 B(일본에서는 밴컨 또는 밴 컨버전으로 불림)
토요타 하이에이스나 닛산 캐러밴 등의 내부를 개조한 차량

■ 경 캠핑카, 케이캠퍼

 케이캠퍼는 일본에서 나온 캠핑카 클래스로 원 박스 형태의 경자동차 차내에 침대나 부엌 가구를 넣어 개조한 모델이다. 일본 옛 주택의 전통적 생활방식, 즉 1개의 방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손님을 접대하며 차를 마시는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케이캠퍼에는 한정된 스페이스를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한 노력이 담겨 있다. 일본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케이캠퍼는 풀 컨버전이나 대형 트레일러의 문화가 뿌리내린 서양의 캠핑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타입이다.
 크기가 작은 케이캠퍼는 많은 인원이 함께 캠핑카 라이프를 즐기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최대 4명 취췸이 가능한 타입도 있다). 은퇴 후 부부가 함께 애견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 크기가 가장 적절할 수도 있겠다. 차체가 작아 산속의 좁은 길에도 들어갈 수 있어 낚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4WD의 케이캠퍼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원 박스 타입뿐만 아니라 경트럭의 화물칸에 트레일러를 싣는 타입도 늘고 있다.

밴숍미카미(VAN SHOP MIKAMI)의 경트럭 베이스의 케이캠퍼. 일본에서 부동의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 승차 4인, 취침 4인. 가격은 335만 2800엔(한화 약 3299만 원)부터
밴숍미카미(VAN SHOP MIKAMI) 경트럭 베이스 케이캠퍼. 일본에서 부동의 인기 모델.
4명 탑승 및 4인 취침이 가능하다. 가격은 335만 2800엔(한화 약 3299만 원)부터

■ 캠핑 트레일러, 거주에 특화된 캠핑 스페이스를 운반한다는 발상

 위에서 소개한 캠핑카가 차 안에 거주 공간을 설치하고 있는데 반해, 캠핑 트레일러는 완전 독립적인 거주 공간을 다른 차로 견인하는 타입이다. 설계 단계에서 운전석을 고려하지 않아도 돼 캐빈 설계의 자유도가 높고, 또 캠프장에 도착하면 트레일러를 분리할 수 있어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렇다면 카라반과 트레일러의 차이는 무엇일까? 엔진이나 동력이 없이 견인차량에 끌려간다는 점에서 형태는 비슷하다. 카라반은 동력이 없는 소형 이동식 주택이다. 트레일러 역시 동력이 없지만 이동식 주택 이외의 것으로 보면 된다. 적재공간만 있는 카고 트레일러, 상부에 캠핑 텐트를 단 텐트 트레일러로 나눌 수 있다.  
 캠핑 트레일러 크기는 다양하다. 콤팩트한 것부터 전체 길이가 10m 가까운 것까지 있다. 다만 차량 총중량이 750kg을 넘는 것은 별도의 견인 면허가 필요하다. 750kg 이상 3톤 이하는 1종 대형 면허인 소형 트레일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3톤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대형 트레일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물론 750kg 이하의 것은 견인 면허가 없어도 캠핑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운전 기술이 요구되지만 최근에는 트레일러에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붙어 있는 것도 있다.

콤팩트 트레일러인 에이스 원 330 DL J 에디션(왼쪽). 에어스트림의 고급 트레일러인 플라잉 클라우드 30FB 오피스(오른쪽)
콤팩트 트레일러인 에이스 원 330 DL J 에디션(왼쪽)
에어스트림의 고급 트레일러인 플라잉 클라우드 30FB 오피스(오른쪽)

 만일 사고가 났을 경우, 자동차에 연결하고 운행할 때는 트레일러를 자동차의 일부로 간주해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여행지나 차박지에서 차량으로부터 트레일러가 분리돼 세워져 있을 경우에는 자동차가 아닌 시설물로 분류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캠핑 트레일러를 사용할 때는 사전에 자동차보험 회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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