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늦은 극강의 핫해치 골프 GTI..돌풍 가능할까
두 발 늦은 극강의 핫해치 골프 GTI..돌풍 가능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1.03 15:00
  • 조회수 2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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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의 아이코닉 모델, 핫해치 골프 GTI가 11월 드디어 한국 땅을 밟는다. 2020년 3월 유럽 시장에 공개한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8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하는 GTI는 기본형 모델 대비 역동적인 외관과 강력한 심장을 갖추고 있다.

폭스바겐은 2009년 6세대 골프 GTI를 국내 출시하면서 핫해치 마니아들에게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 디젤 게이트 직격탄을 맞은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 GTI를 국내 시장에서 단종했다. 폭스바겐이 숨을 죽이고 있던 몇 년 사이 국내 고성능 시장의 판도가 변화했다. 현대자동차가 N을 선보였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골프와 비슷한 체급인 아반떼 N 혹은 코나 N을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와 8단 습식 DCT를 조합해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0kg.m의 힘을 앞 바퀴로 보낸다. 아반떼 N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5.3초가 필요하다.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 GTI

7세대 골프 GTI의 단종 전 가격은 4480만원이다. 8단 습식 DCT를 장착한 아반떼 N의 시작 가격은 3402만원부터다. 이전 세대 모델의 가격과 비교해도 골프 GTI가 1천만원 이상 비싸다. 7년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출한 8세대 골프 GTI는 이전 세대 대비 1천만원 가까운 인상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5천만원대에 초반에 포지셔닝 하게 된다. 골프 GTI의 직접 경쟁 모델인 미니 쿠퍼 JCW는 5300만원부터다.

8세대 골프 GTI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엮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앞 바퀴만 굴리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2초만에 도달한다. 동일 배기량의 엔진이 장착되는 아반떼N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출력이다. 미니 쿠퍼 JCW와는 비등하다. 미니 쿠퍼 JCW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힘을 낸다. 0→100km/h 가속은 6.1초다.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 GTI

8세대 골프는 GTI의 출력을 끌어 올린 상위 모델도 있다. GTI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가진 GTI 클럽스포트와 R(사륜구동)이 있으며, 각 모델의 최고출력은 300마력, 320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 도달 시간 역시 GTI보다 한 수 위다. GTI 클럽스포츠와 R의 제로백은 각각 5.6초, 4.7초다. 과거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GTI의 상위 호환 버전인 골프 R을 판매한 바 있다. 다만 8세대 골프 R을 국내 시장서 판매할 지는 미지수다.

5천만원대 골프 GTI는 더 이상 ‘빈자의 포르쉐’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는다. 폭스바겐 역시 이를 의식했는지 고급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장비를 듬뿍 담는다. 1열 통풍 시트는 물론 1열과 2열 열선 시트, 내비게이션, 3-존 공조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시장에 재진입한 골프 GTI가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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