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리즈 부분변경 출시..수입차 7년만에 1위 탈환?
BMW 3시리즈 부분변경 출시..수입차 7년만에 1위 탈환?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14 09:00
  • 조회수 18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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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던 BMW코리아가 이달 오랜만에 내연기관 신차를 발표했다. BMW DNA를 가장 잘 살린 차라고 할 수 있는 3시리즈 부분변경(LCI) 모델이다. 2019년 3월 출시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BMW LCI 모델답게 외관 변경 폭은 크지 않고 실내 변화가 눈에 띌 정도로 많다. 7세대 LCI 모델은 지난 9월 글로벌 출시했다. 2달 만에 국내에 선보인 것이다. BMW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신차를 빠르게 국내 도입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최근 BMW는 신차에 특이한 그릴을 적용한다. 앞서 출시한 신형 4시리즈는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하면서 ‘뉴트리아’를 닮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최근 출시한 M2 그릴도 다소 특이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신형 3시리즈 그릴 모양도 바뀌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했지만 다행히 기존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다. M 스포츠 패키지는 그릴 테두리를 블랙 하이그로시로 단장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다른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크롬 테두리다. 테두리 디테일 바꾸면서 입체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드램프를 더 얇게 디자인하면서 날렵한 인상을 준다. 범퍼 하단부 공기 흡입구에도 유광 검은색 장식을 넣었다.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

측면부는 휠 디자인 이외에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 M 스포츠 모델의 후면 디자인은 최근 흐름과 반대되는 BMW 만의 길을 택했다. 요즘 신차는 친환경이 강조되면서 머플러를 아래로 숨기거나 페이크 머플러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신형 3시리즈는 머플러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직경을 더 키웠다. 범퍼 중앙에 위치한 디퓨저 길이도 늘려 3시리즈만의 느낌을 더 강하게 드러냈다. 각진 범퍼 디자인 덕에 차 폭이 넓어 보인다.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실내 레이아웃은 개과천선 수준이다. 부분변경을 거치기 전 3시리즈 실내에는 엄청난 개수의 버튼이 달려 있었다. BMW만의 전통이라곤 하지만 최신 흐름과는 너무 동떨어졌다. BMW도 최신 신차에는 버튼을 최소화한다. 3시리즈 LCI 모델도 마찬가지다. 센터페시아에 버튼이 5개 밖에 없다. 가로로 길게 연결된 12.3인치 클러스터와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덕에 하이테크 느낌도 난다. 열선 시트 및 공조 관련 조작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다만 기어노브 주변에 많은 버튼이 여전하다. 기어봉을 없애고 토글식으로 변경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토글식 기어는 BMW 세단 중 처음으로 들어간다. 덕분에 전 모델 패들시프트가 기본이다.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어시스트 등과 같은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를 포함했다.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3-존 에어 컨디셔닝 등과 같은 편의장비도 기본이다.

BMW 3시리즈 투어링
BMW 3시리즈 투어링

뉴 3시리즈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기본 가솔린과 디젤이 들어간 320i, 320d 모델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30e, 고성능을 담당하는 M 340i도 판매한다. 320i와 320d는 멕시코에서 생산한다. 기존 모든 3시리즈는 독일에서 갖고 왔다. BMW코리아는 과거 6세대 모델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성능 M 340i는 그대로 독일 생산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세단 모델과 투어링 모델을 동시 출시한다. 320i의 가격은 5530만원부터 시작한다. 친환경 모델 330e 는 6850만원, M 340i 세단은 8120만원, 투어링은 8680만원이다.

올해 3시리즈는 부분변경을 앞둔 상황에서도 10월까지 5810대를 팔았다. 특이한 점은 디젤 판매량이다. 출시 초기만 해도 320d가 볼륨 트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702대에 그쳤다. 후속 모델 역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원한 맞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3월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C클래스는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C200의 시작 가격은 무려 6150만원이다. 신형 3시리즈보다 500만원 이상 높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10월까지 1943대를 파는데 그쳤다.

메르세데스 벤츠 6세대 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6세대 C클래스

수입차 판매 1위를 놓고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BMW는 10월까지 6만4504대,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 3791대를 판매하며 엎치락뒤치락이다. 올해 남은 2달 동안 BMW는 볼륨 모델인 신형 3시리즈를 앞세워 수입 브랜드 1위를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BMW가 1위에 오른다면 2015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게 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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