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분변경 기아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추가 확정
내년 부분변경 기아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추가 확정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07 09:40
  • 조회수 78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하반기 나올 미니밴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출시가 확정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 카니발 인기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국산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기아 카니발 독점 시장이다.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있지만 수입 모델이라 가격이 카니발보다 30~50% 비싸다. 독주하는 카니발의 최대 약점은 파워트레인이다. 2.2L 디젤과 3.5L 가솔린 엔진만 선택할 수 있었다. 최근 디젤 기피 현상이 가속화하고 가솔린 모델은 배기량이 높은데다 효율이 떨어진다. 토요타 시에나가 꾸준하게 팔리는 가장 큰 이유는 미니밴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서다.

비싼 가격 때문에 접근이 쉽진 않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구형 대비 쏠쏠한 반응을 얻고 있다.

당초 4세대 카니발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당시 먼저 출시한 신형 쏘렌토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달려 나왔다. 카니발 역시 같은 3세대 플랫폼을 적용했던 터라 개발에 큰 문제가 없었다. 3세대 플랫폼은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까지 염두한 범용 플랫폼이다.

예상과 달리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은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추가를 기대해왔다.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가 1년6개월이 넘는 등 장기화하면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년 6개월에 달하는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세단 K8 하이브리드도 10개월이나 걸린다. 지금 판매하는 모델의 수요도 감당하기 어려워 신차 출시는 엄두도 못 내는 셈이다.

4세대 카니발, 3.5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엔진
4세대 카니발, 3.5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엔진

올해 디젤 가격이 휘발유를 추월하면서 디젤 차량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비싼 차량 가격을 높은 연비와 낮은 경윳값으로 상쇄했지만 지금 디젤의 장점은 높은 연비밖에 없다. 연차가 쌓일수록 심해지는 진동과 소음은 만족도를 더욱 떨어지게 만든다. 올해 이런 트렌드가 확연히 나타난다. 결국 카니발은 올해 높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작년 카니발 디젤은 전체 판매 중 70%가 넘었지만 올해는 5:5 비율로 가솔린 인기가 좋아졌다. 소비자들은 유지비가 더 많이 들더라도 정숙하고 차 값이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숙성을 비롯해 낮은 배기량에 따른 저렴한 유지비, 높은 연비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은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상태다. 관련 정보에 따르면 올해로 단종되는 스팅어 생산 라인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다.

기아 1.6L 가솔린 터보 엔진룸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현대기아 SUV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6L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넣는다. 큰 차체와 무거운 무게를 대응하기 위해서 기존 사용하던 6단 자동 변속기 대신 8단 자동 변속기로 바뀔 가능성이 엿보인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카니발은 내년 수입 모델의 입지까지 위협한다. 내년 미니밴 시장은 올해와 큰 차이 없이 카니발 독주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