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인하 종료,고금리, 출고난..삼중고 2023년 자동차 전망
개소세인하 종료,고금리, 출고난..삼중고 2023년 자동차 전망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2.04 15:00
  • 조회수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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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에서 생상된 XM3 유럽 수출 선적 개시
부산공장에서 생상된 XM3 유럽 수출 선적 개시

국내 신차 시장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재편 되고 있다. 올해부터 다양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가 속속 나오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났다. 인기 모델의 경우 출고 대기가 2년이 걸릴 정도다.

올해 반도체 공급이 원할해지면서 출고 적체가 풀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원자재 및 반도체난, PCTC선(자동차 운반선)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출고 적체는 오히려 심화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출고 적체 주원인으로 꼽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차 수요가 반도체 공급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화물 특수선인 자동차 운반선 가격 인상도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승용차 6천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는 지난해 하루 약 2만 달러(한화 약 2600만원)에서 최근 8만달러(한화 약 1억)에 육박할 만큼 크게 뛰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자동차 수입 및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내년에는 내수 신차 수요가 줄어 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경기 침체 등이 주원인이다. 먼저, 2020년 7월부터 진행 중인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말을 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금년 12월말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연장여부는 자동차 판매동향, 소비자후생 등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소세 인하가 2년 이상 이어진 만큼 올해 말을 끝으로 한 번 쉬어 갈 타이밍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불어 최근 금리 인상으로 신차 할부 부담이 커진것도 신차 수요를 줄이는 요소다. 기준금리가 3.25%까지 치솟음에 따라 자동차 할부 금리가 6%대를 넘어섰다. 반 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만약 할부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늘리면 할부 금리는 8%대까지 껑충 뛰어 오른다.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호황을 누리던 중고차 업계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할부보다 금리가 높은 중고차 할부는 최근 10%에 육박할 만큼 가파르게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 할부 금리를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기준 금리를 5 %대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할부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자동차 구매 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자동차 시장 출고난은 해소되겠지만, 소비자 부담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차량 구매가 꼭 필요하다면 올해 안에 출고가 가능한 물량을 선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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