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도 보스 오디오 적용.. 현대차, 하만과 거리두기?
그랜저도 보스 오디오 적용.. 현대차, 하만과 거리두기?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26 15:00
  • 조회수 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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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그랜저에 적용됐던 JBL 오디오
6세대 그랜저에 적용됐던 JBL 오디오

현대차가 7세대 그랜저에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달았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계열 오디오를 쓰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탈(脫) 하만으로 가는 것일까.

현대차는 그간 차량 오디오 시스템에 하만 계열을 오랜 기간 사용했다. 2002년 출시한 에쿠스를 시작으로 그랜저 XG 등 신형 그랜저는 7세대 모델이 나오기 직전까지도 해당 오디오 시스템을 옵션으로 운영했다. 몇 년 전부터 이러한 흐름이 바뀌고 있다. 

현대차 중 처음으로 보스 오디오가 들어간 8세대 쏘나타
현대차 중 처음으로 보스 오디오가 들어간 8세대 쏘나타

7세대 쏘나타는 JBL 오디오 사운드를 적용했었다. 2019년 3월 출시한 8세대 쏘나타에는 JBL이 아닌 보스 오디오로 변경했다. 현대차에 보스 오디오를 처음 적용한 것이다. 현대차 이전에는 기아 차량도 하만 계열을 사용하다가 2세대 K5 부분변경, 3세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부터는 크렐 오디오로 변경했던 바 있다. 작년 출시한 K8과 전기차 EV6에는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달 나온 신형 그랜저에도 JBL이 아닌 보스 시스템이 들어간다. 이제 현대차 라인업에서는 하만 계열의 오디오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6세대 부분변경 그랜저에는 현대차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하만그룹 오디오 브랜드가 적용됐다.

르노삼성 SM5 보스 스페셜 에디션
르노삼성 SM5 보스 스페셜 에디션

보스 시스템은 현재 국산차 브랜드 대부분이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다. 전신 삼성자동차가 처음 출범했던 시기 일본제 럭스만 오디오를 사용했지만 2000년 르노에 인수된 이후에는 프랑스의 알카미스를 잠시 썼다가 바로 보스 오디오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2012년에는 SM3와 SM5 보스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10개의 스피커와 더불어 차량 외부에 보스 배지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과 더불어 한국GM도 보스 오디오를 사용한다. 소형급부터 대형급 차량까지 가리지 않고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다. 반면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에서는 하만의 AKG를 사용한다.

G90에 들어간 뱅앤울룹슨
G90에 들어간 뱅앤울룹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는 아직 하만 계열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간다. 볼륨 모델인 GV80과 G80에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렉시콘은 하만 계열 중 상위 브랜드다. 작년 출시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과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 G90에는 제네시스 차량 중 처음으로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채용했다.

하만은 지난 2017년 3월 삼성전자가 9조37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통해 자동차 전장 사업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점점 커지는 전기차 관련 커넥티비티 및 전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저음이 강조되는 보스 시스템과 크렐 오디오를 대중 브랜드 라인업에 적용하고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에는 하만 상위 브랜드를 채용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짐작된다. 

토요타 및 렉서스는 프리미엄급부터 대중 라인업까지 하만 스피커를 적용한다. 토요타 차량에는 JBL 사운드 시스템이 주로 사용되고 렉서스 라인업 중 상위 트림에는 하만 프리미엄급인 마크레빈슨 오디오를 사용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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