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PHEV 부활 예고..100km 전기차 주행에 급속 충전
천덕꾸러기 PHEV 부활 예고..100km 전기차 주행에 급속 충전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28 09:00
  • 조회수 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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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디젤차가 자취를 감추면서 전기차(EV)를 비롯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같은 전동화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산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입차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을 높아진다. 과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50km도 안 되는 어정쩡한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무게 때문에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고 기피하기도 했다. 최근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배터리로만 100km를 넘게 갈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등장한다.

랜드로버코리아는 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랜드로버는 사실상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전무했다. 일반적인 가솔린 엔진에 정지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는 오토스톱 수준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전부였다.

랜드로버는 올해 출시한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두 모델에 PHEV를 적용한다. 최고 출력 510마력, 최대 토크 71.2kg·m 힘을 발휘하는 P510e 모델과 440마력을 내는 P440e 두 가지가 있지만 국내에는 P510e가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해당 시스템은 3.0L 가솔린 엔진 기반이다. 배터리 용량은 무려 38kWh이다. 현재 미니에서 판매 중인 미니 일렉트릭(32.6kWh)보다 큰 배터리가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 105kW 전기 모터가 출력을 보조한다. 대부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레인지로버 PHEV는 50kW급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다. 제조사 측은 “배터리 잔량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V모드 만으로 1회 충전 113km 주행(WTLP 기준)이 가능하다. 공차중량이 2735kg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PHEV 차량 중 가장 긴 거리를 전기차로 가는 축에 속한다. 공기 저항 계수를 0.30 Cd까지 낮춘 덕분이다. 국내에 인증을 받을 경우 70~80km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에도 같은 시스템이 들어간다.

렉서스도 올해 첫 PHEV를 국내에 내놨다. 2세대 NX를 공개하면서 실내 디자인을 첨단으로 바꾸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처음 선보였다. 18.1kWh 배터리를 적용해 전기 모터만으로 국내에서 56km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다. 상당히 효율이 좋은 편에 속한다. 배터리 용량을 키우지 않아 공차중량을 2030kg까지 낮췄다.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180kg 무겁지만 다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훨씬 가볍다.

볼보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디젤과 가솔린 엔진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지만 최근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디젤을 단종하고 PHEV를 내놨다. 최근 공개한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소폭 키우고 있다.

SUV XC60이 가장 인기가 좋다. 공식 명칭은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전기차와 ‘리차지’라는 서브네임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배터리 용량은 18.8kWh로 최대 전기차 주행거리는 57km다.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아우디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년 출시한다. 아우디는 이달 15일 A7 55 TFSI e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무리했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기반에 전기모터와 14.7kWh 용량의 배터리를 추가했다. 유럽 인증 기준 70km를 갈 수 있다. 국내 인증을 받으면 50km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여러 브랜드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면서 친환경차 비중을 끌어 올리고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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