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세계 첫 전고체 배터리 양산 선언..2025년 시범 생산
닛산,세계 첫 전고체 배터리 양산 선언..2025년 시범 생산
  • 임정환
  • 승인 2023.02.06 16:12
  • 조회수 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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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닛산 ‘사쿠라’. 사진 오른쪽의 닛산 ’아리아’와 비교해 보면 <br>​​​​​​​아리아의 특징과 디자인 흐름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인상을 준다
닛산 ‘사쿠라’와 닛산 ’아리아'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 닛산자동차가 2028년 양산을 선언했다.

 

닛산은 6일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2025년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2028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닛산 리프 V2X
닛산 리프 V2X

데이비드 모스 닛산 유럽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영국 잡지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비용을 50% 절감할 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를 두 배로 높이고 충전 속도는 세 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일본과 영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모스 부사장은 이어 "최종적으로는 노트북 정도 크기의 셀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 뿐만 아니라 토요타,BYD 등 수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전문업체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양산 계획을 발표한 업체는 닛산이 처음이다.

 

모스 부사장은 "기존 배터리처럼 액체 전해질이 필요 없는 완전 고체 상태의 전기차 전용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며 "일부 개발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여전히 액체 전해질을 가지고 있지만 액체가 끓을 수 있어 고체에 비해 안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장 및 출력에서 전력 효율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 2세대 리프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팩
닛산 2세대 리프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팩

전고체 배터리는 대부분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현재 전기차를 구동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하면 장점을 두드러진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충전이다. 주유소에서 내연기관 차량 주유만큼 안정적으로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면 주행거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더 작은 배터리로 전기차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차를 좁혀 전기차 진입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오토카는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어떤 공장에서, 어떤 모델이 될 지는 밝히지 않았다. 닛산 측은 전고체 배터리가 2028년까지 개발되지 않을 경우 전기차 신차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특정 라인업 개발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여전히 리튬이온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에 여러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닛산 1세대 리프
닛산 1세대 리프

닛산은 2010년 첫 양산 전기차 리프를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전기차 개발까지 78억 유로(한화 약 10조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닛산 경영진은 향후 156억 유로(한화로 약 21조)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닛산은 지난1일 전기차 아리아를 개조, 북극에서 남극까지 약 2만7000km의 모험 주행을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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