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주행거리 1300km 전기차 준비..비결은 실리콘
포르쉐, 주행거리 1300km 전기차 준비..비결은 실리콘
  • 송현진
  • 승인 2023.05.21 14:00
  • 조회수 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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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중기적으로 주행거리 1300km가 넘는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놀라운 점은 이 전기차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아닌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되는 것이다.

 

포르쉐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적용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작년 5월 미국 배터리 실리콘 음극소재  전문 '그룹 14 테크놀로지(Group 14 Technologies)'에 1억 달러(한화 약 1340억원)를 투자했다.

포르쉐 마칸 EV (출처:포르쉐)
포르쉐 마칸 EV (출처:포르쉐)

 

실리콘 기반 음극재는 최대 10배 이상의 배터리 고용량을 제공해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급속 충전도 15분이면 충분하다. 

 

실리콘 음극재 개발의 핵심 기술은 실리콘 함량을 높이면서 팽창 현상을 최소화하는 데 달렸다. 실리콘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팽창한다. 실리콘 함량이 높을수록 부피 팽창에 따른 폭발 가능성이 있어 현재 실리콘 함량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룹 14 테크놀로지는 최대 80%까지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율을 증가시켜 보다 높은 충전 용량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포르쉐 마칸 EV (출처:포르쉐)
포르쉐 마칸 EV (출처:포르쉐)

포르쉐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0% 더 높이고 충전 시간 역시 훨씬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지금 당장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기는 어렵다.

 

한편, 벤츠는 테슬라 초기 엔지니어 중 한 명이 공동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실라'에 투자를 했다. 실라는 실리콘 기반 음극재, '타이탄 실리콘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올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곧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 EQG G바겐에 새로운 배터리 소재를 처음 장착한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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