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정상 회복..올해 두 차례 인하, 모델3 5990만원부터
테슬라 가격 정상 회복..올해 두 차례 인하, 모델3 5990만원부터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23.02.06 09:31
  • 조회수 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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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테슬라 대표 차종인 모델3, 모델Y 가격이 2년전 가격으로 회복했다. 원자재 공급이 안정되고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력이 충분한 테슬라가 가격 인하 선공세에 나선 것이다.

테슬라 모델3(위)와 모델Y(아래)
테슬라 모델3(위)와 모델Y(아래)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2월 모두 두 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2월 현재 모델3 스탠다드 가격은 6643만원에서 5990만원으로 5.5%, 모델3 퍼포먼스는 8817만원에서 7559만원으로 14.2% 인하했다.  최고 인기 차종인 모델Y 롱레인지는 8499만원에서 7789만원으로 8.3%, 모델 Y 퍼포먼스는 9473만원에서 8269만원으로 12.7% 내렸다.

 

이미 테슬라코리아는 1월초 모델3, 모델Y 가격을 각각 최대 600만원, 116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가격인하에 따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50%를 받게 됐다.

 

테슬라는 2021년 하반기부터 코로나 여파로 인한 물류 대란과 배터리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차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다. 특히 국내에서 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가격 인상폭을 크게 해 비난을 받아왔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대표적으로 2021년 모델 Y 롱레인지를 6999만원에 출시했다가 세 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해 지난해 9월에는 9665만원으로 무려 26%에 달하는 2666만원이나 올렸다. 올해 1,2월 두 차례 가격 인하로 롱레인지는 7789만원으로 1876만원 내린 셈이다.

 

이처럼 테슬라가 지난해 한국에서 가격을 급격히 올리자 신규 계약 물량이 급감했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에서 특이하게 계약했을 당시 가격으로 차량을 인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 공급이 원활해지고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자동차 데이터를 제공하는 카이즈유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2022년 모델3 7323대, 모델Y 7248대로 총 1만45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1만7828대 대비 18.3% 떨어진 수치다.

 

결과적으로 2월 현재 판매가격은 출시 초기 가격과 비슷해졌다. 해마다 소폭 오르는 자동차 가격을 감안한 결과다. 현재 계약을 받지 않는 모델3 롱레인지는 2019년 말 5990만원에 출시했다가 지난해 8469만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롱레인지는 주행거리가 528km에 달해 2020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모델3 스탠다드 가격이 5990만원임을 감안하면 롱레인지 주문을 다시 받을 경우 6천만원대 중후반이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이 20%에 근접하고 있다”며”포르쉐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영업이익율이 15%가 최고치를 감안할 때 테슬라는 자금 여력과 글로벌 공급망 우위를 바탕으로 선제적 인하를 단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가격인하로 모델3, 모델Y는 모든 트림에서 전기차 보조금 5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2023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5700만~8500만원 구간 차량에 대해 보조금 50%를 지급한다. 주행거리와 A/S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모델별로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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