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3045억원 TV광고비로 3위..1위는 토요타
현대차 미국서 3045억원 TV광고비로 3위..1위는 토요타
  • 김태원
  • 승인 2023.02.10 15:00
  • 조회수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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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테슬라가 모델 Y 가격을 약 20% 인하하면서 전기차 가격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점점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많은 제조사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대체로 TV 등 영상 광고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다. 미국 TV광고조사기관인 ‘아이스폿티비(iSpot.tv)’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은 TV 광고료를 지불한 회사는 토요타였다. 약 4268억 원을 광고비로 사용했다. 2위는 3100억 원을 지불한 포드, 3위는 3045억 원의 현대차가 차지했다.

 

이렇듯 많은 제조사들이 자사 차량을 홍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미국에서 주요 자동차 회사의 광고 및 협찬을 살펴봤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출처='HyundaiUSA' 유튜브 채널)

 

최근 가장 큰 이목을 끈 현대차 마케팅 중 하나는 당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한 아이오닉5 모습일 것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엮을 형물이 없는 허허벌판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아이오닉5를 탄 동료의 등장으로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출처=폭스바겐코리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출처=폭스바겐코리아)

 

마블 영화 속에 자동차를 등장시키는 것은 현대차만은 아닐 것이다. 이달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는 폭스바겐의 ID.4가 등장한다. ID.4는 유럽의 주요 10개 국가에서 판매된 ‘유럽 브랜드 전기차’ 중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높다.

GM x Netflix 광고(출처=General Motor 유튜브)
GM x Netflix 광고(출처=General Motor 유튜브 채널)

미국 GM은 전기차 광고를 위해 글로벌 1위 OTT기업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GM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캐딜락 리릭, GMC 허머 ev 등의 차량이 나온다. 또 지난 8일 미국의 배우 윌 페럴이 오징어 게임 등의 넷플릭스 시리즈에 GM 차량을 타고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오는 13일 시작되는 2023 슈퍼볼 광고에 쓰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JTBC 유명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에 대중들에게 생소한 중형 전기 SUV인 EQC를 출연시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에 자사의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자동차 업체 R&D / 광고 비용 지출 현황 비교 (사진=스톡앱스)
주요 자동차 업체 R&D / 광고 비용 지출 현황 비교 (사진=스톡앱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 마케팅 및 협찬 비용 대신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분야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StockApps.com의 연구에 따르면 테슬라는 여전히 광고비가 ‘0’다. 크라이슬러는 판매된 차량당 R&D 지출과 판매된 차량당 광고비 지출이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연구개발과 마케팅 중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둬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차량당 R&D 지출액이 가장 높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R&D와 마케팅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고민이 필요할 시기가 임박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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