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국산차보다 당일수리 완료율, 수입차 더 좋아..미국차 최하위
[분석] 국산차보다 당일수리 완료율, 수입차 더 좋아..미국차 최하위
  • 김태원
  • 승인 2023.02.17 14:50
  • 조회수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국산차 대비 훨씬 비싼 수리비일 것이다. 국산차보다 비싼 구입 가격보다 수비리가 더 걱정이다. 국산차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리비 이외에 차량이 정비되는 데까지 걸리는 긴 시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컸다.

 

최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업 ‘컨슈머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가 수리를 받기 위해 예약 대기 시간은 길지언정 수입차 수리 자체에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옛말인 듯하다. 해당 조사를 분석해 본 결과 유독 미국 브랜드 차량 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별 당일 정비 완료율(출처=컨슈머인스이트)
브랜드별 당일 정비 완료율(출처=컨슈머인스이트)

지난 14일 컨슈머 인사이트는 약 9천여대의 정비 사례를 바탕으로 ‘브랜드별 입고 당일 정비 완료율’을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상위 12위 브랜드 가운데 국산차는 89%의 당일 정비 완료율을 보이며 5위를 차지한 쌍용차뿐이었다.

 

정비에 강점이 있는 렉서스, 혼다, 토요타가 예상대로 1, 2, 3위를 차지했다. 정비 대기 시간 등의 문제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던 볼보가 4위에 오른 것은 이변이다. 볼보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서비스센터가 태부족해 정비 예약 대기가 심한 브랜드로 유명했다.

캐딜락 2022년형 XT5
캐딜락 2022년형 XT5

국산차와 수입차의 ‘브랜드별 입고 당일 정비 완료율’ 평균치를 비교해보더라도 국산차 80.5%, 수입차 84.6%로 수입차가 정비소에 입고된 이후 당일에 정비될 확률이 4%포인트 가량 높았다.

 

브랜드별 정비서비스 예약 후 입고까지 대기 기간(출처=컨슈머인사이트)
브랜드별 정비서비스 예약 후 입고까지 대기 기간(출처=컨슈머인사이트)

 

‘정비서비스 예약 후 입고까지 대기 기간’ 분야에서는 쌍용차가 2.9일로 1위였다. 국산차는 평균 12.0일이, 수입차는 평균 11.8일로 해당 부문에서도 수입차가 국산차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 인사이트가 발표한 ‘브랜드별 입고 당일 정비 완료율’에 공개된 12개의 브랜드 중 국산차인 쌍용과 2020년 이후 국내에서 철수한 후 서비스센터만 운영 중인 닛산을 제외한 10개 수입차 브랜드(렉서스, 혼다, 토요타, 볼보, 링컨, 폭스바겐, 포드, 벤츠, 캐딜락, 미니)의 수치를 조금 더 면밀하게 분석해봤다.

 

10개 수입차 브랜드의 2021~22년 국내에 판매된 판매대수와 브랜드별로 국내에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 개수를 이용해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 수치를 산출해보았다.

 

수입차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
수입차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가 적을수록 ‘당일 정비 완료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예외는 미국 제조사인 캐딜락, 링컨, 포드다. 이들은 판매 대수가 적어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만을 놓고 봤을 때 위 10개의 브랜드 중 순서대로 1, 2, 3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그에 비에 ‘당일 정비 완료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부품 조달이 어려웠을 수도, 서비스센터의 여건이 넉넉치 않았을 수도, 서비스센터 직원 숫자나 능력 문제일 수도 있다.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가 1400대가 넘는 벤츠보다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가 116대 가량인 캐딜락이 ‘당일 정비 완료율’이 낮은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