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시승] 남과 달라야 탈 수 있다..초대형 픽업트럭 GMC 시에라
[최초시승] 남과 달라야 탈 수 있다..초대형 픽업트럭 GMC 시에라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23.02.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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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2015년 미국 중부 최대도시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도심에 있는 66루트 출발점에서 시작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최종 기점까지 약 4200km를 9박10일간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로 횡단한 경험이 있다. 미국 중서부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도로이자 미국 개척 정신의 상징인 ‘66루트’를 따라서다.

 

미국 정부는 1950년대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점차 폐허가 된 66루트를 1990년대부터 복원하기 시작해 2000년대 초 완공했다. 이후 66루트 횡단은 미국인의 작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됐다.

 

66루트가 중서부 대평원(그레이트 플레이트)을 지나는 길이라 도로마다 대형 픽업트럭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실상 미국 중부에서는 현대기아는커녕 토요타 차량도 보기 힘들다. 상당수가 미국 브랜드 픽업이다.

 

이런 픽업트럭 가운데 미국인들이 엄지를 척 치켜세우는 대형 픽업이 기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번쩍거리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22인치 크롬도금 휠을 장착한 풀사이즈 픽업이 바로 ‘GMC 시에라’다.

 

시에라는 미국 중서부에서 고가의 럭셔리 픽업으로 인식된다. 소위 부자가 타는 픽업이라는 얘기다. 이것저것 치장하면 가격이 7,8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인테리어부터 프리미엄 캐딜락에 근접하는 ‘니어 프리미엄’으로 충분하다. 광활한 실내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마초적 디자인으로 사나이의 감성을 사로잡는다.

옆에서 보면 적재함이 짧은 숏바디 티가 난다..미국서 파는 스탠다드 길이는 6미터가 넘는다

 

당시 66루트 횡단 길에서 시에라 적재함에 캠핑 장비와 함께 큰 개를 태우고 다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사실상 대형 견은 실내보다 개방된 적재공간을 좋아한다. 픽업이 아니면 불가능한 얘기다.

 

각설하고 대형 픽업 GMC 시에라를 비좁은 땅 한국에서 시승했다. 국내에는 시에라 최상위 드날리(Denali) 트림만 판매한다. 드날리 이름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이다. 국내 가격은 9330만원이다.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LED 블랙 GMC 엠블럼, GMC 로고 프로젝션 퍼들 램프, 머드가드, 테일게이트 스텝 라이팅을 더해 9500만원이다. 가격으로 보나 편의장비부터 견인 기능, 승차감 모두 럭셔리 등급이다.

전륜 휠하우스 위쪽에 크롬으로 감싼 '6.2L V8' 뱃지

결론적으로 시에라를 잠시 시승하고 난 뒤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60대 이후 도심 부근 주택에 살면서 마당에서 뛰어노는 큰 개를 시에라 적재함에 태우고 캠핑을 가는 것이다. 캠핑장도 아파트처럼 B-123 이런 식으로 정해진 삭막한 곳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오지가 적합하다.

 

개와 함께 대화를 하고 시가 한 대를 물고 스마트폰을 멀리한 채 멍때리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려면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노동의 가치, 즉 육체 노동의 즐거움을 맛볼 줄 알아야 한다. 시에라는 적어도 기자에게 이런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준 친구였다.  

 

시에라는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기존 중형 픽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광활한   실내공간과 커다란 적재함과 보트도 끌 수 있는 견인력이 매력이다. 이런 럭셔리 대형 픽업트럭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것 자체가 ‘K컬쳐’와 함께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짐작케 한다.

 

GMC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1902년 상업용 트럭 시제품을 만든 이후 1~2차 세계대전에 군용트럭을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현재GM그룹 산하에서 SUV와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북미 중심으로 고가의 대형 라인업을 갖췄다.  

12.3인치 계기판
13.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GMC가 국내 출시 첫 모델로 SUV 대신 픽업트럭을 선택한 것은 국내 픽업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201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 픽업은 저렴한 SUV 또는 화물차로 인식됐지만 캠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레저 전용차 수요가 급증했다. 중형 픽업에 이어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첫 선을 보인 이유다.

 

시에라는 198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5세대를 거치며 진화했다. 이번에 국내 상륙한 시에라는 지난해 초 미국에 선보인 최신 모델이다. 시에라는 캐딜락 대형 SUV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국내에 들어온 시에라는 적재함이 짧은 숏박스 모델이다. 미국에는 적재함이 더 큰 스탠다드 모델도 있다. 길이가 6미터가 넘는다. 숏박스인데도 크기는 엄청나다.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 휠베이스 3745mm로 국내 시판차 중에 가장 큰 몸체다.

 

전장은 역대급으로 길다. 기존 일등이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의 5765mm보다 더 길다. 공영주차장 등 일반 주차장에서는 앞바퀴가 튀어나올 정도로 차가 길다. 돌아오는 길에 탑승한 쉐보레 타호가 왜소해 보일 정도다. 참고로 타호는 전장 5350mm, 전폭 2060mm, 전고 1925mm, 휠베이스 3071mm이다.

 

먼저 시에라 외관 디자인이다. 전면은 번쩍이는 크롬으로 치장한 대형 그릴이 인상적이다. 압도적인 존재감이다. 얼굴을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볼썽사나울 수 있겠다. 에스컬레이드보다 더 위엄이 있어 보인다.  

 

‘ㄷ’ 형태의 주간주행등 역시 강인함을 더해 주는 요소다. 측면은 별다른 치장이 없다. 거대한 도어 판넬 그 자체로 충분하다. 전륜 휠하우스 위쪽에 크롬으로 감싼 '6.2L V8' 뱃지는 과장을 좋아하는 중국차 느낌도 난다.

도어에는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 뱃지가 붙어 있다 

 

툭 튀어나온 사이드미러는 트레일러를 견인할 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길게 했다. 22인치 휠이 적용됐지만 타이어가 작아 보일 정도다. 후면은 심플하다. 턱이 높은 적재함 트렁크가 인상적이다. 6가지 기능으로 트렁크가 변신한다.

 

운전석 도어를 열면 전동으로 사이드 스텝이 펼쳐진다. 사이드 스텝 없이 그냥 타기에는 너무 높아 부담스럽다. 실내에 들어서면 정말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12.3인치 계기판과 13.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작아 보일 정도다.

 

1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를 가득 담아낸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공조장치 등을 조작하는 버튼 여러 개가 큼지막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맨 오른쪽에는 유리창 4개를 한꺼번에 내릴 수 있는 버튼이 눈길을 끈다. 올리는 기능은 없다. 아마도 더운 여름에 주차했을 때 실내에 푹푹 찌는 공기를 순식간에 순환하는 기능으로 짐작된다.

센터 디스플레이 밑에는 큼지막한 버튼이 여러개 달려 있다
중앙 콘솔박스 앞에 마련된 무선 충전 거치대  

 

센터 디스플레이는 4대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주변을 보여주는 서라운드 카메라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실내 소재는 니어 프리미엄이 느껴질 정도로 고급스럽다. 가죽 재질도 부드럽다. 곳곳에 크롬을 넣어 치장을 했다. 조수석 앞에 보이는 위아래 2개의 적재공간 중에 상단 적재함 우드 트림은 미국차의 한계를 보여주는 요소다. 플라스틱 재질이 떨어질뿐 아니라 둔탁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1열 시트는 푹신하기 보다는 적당히 단단하다. 통풍과 열선 기능 모두 갖췄다. 방석과 등받이 열선을 따로 작동할 수 있도록 버튼을 나눠 놓았다. 좌우 럼버 서포트가 확실해 체형을 제대로 잡아준다. 운전석 옆 중앙 적재박스는 역대급으로 크다. 박스를 열면 자잘한 물건을 넣을 수 있게 구분을 해봤다.

조수석 상단 우트 트림은 재질이 너무 싸 보인다..조작감도 형편없다

 

2열 시트는 예상보다 크기가 작았다. 착석 했을 때 등받이 각도가 살짝 누워 있어 편했다. 장거리를 가더라도 2열에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열 시트 등받이를 열면 작은 수납공간이 나온다. 아랫단 방석을 접어 올리면 꽤 큰 수납공간을 볼 수 있다. 큰 연장이나 공구를 넣을 수 있다.

 

키 178센티인 기자가 2열에 앉았더니 무릎 공간은 주먹 5,6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헤드룸 역시 주먹 2개가 넉넉하다. 공간만큼은 신장 2미터가 탑승해도 불편하지 않겠다.

적재함 도어를 완전히 연 상태
적재함 도어 끝에 보호대로 막아 모터사이클이나 긴 짐을 실을 수 있다 
6가지 기능으로 변신하는 적재함 도어
6가지 기능으로 변신하는 적재함 도어..계단이 설치됐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리어 유리창에 쪽창이 없다는 점이다. 적재함에 애완견이 탔다면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에는 쪽창 옵션이 있지만 국내에 적용하려면 여러 옵션과 함께 묶여 있어 채택하지 않았다고 한국지엠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번에는 적재공간이다. 트렁크 도어 기능이 대단하다. 우선 계폐 버튼이 2개다. 한꺼번에 도어를 개방할 수도 있고 계단식으로 중간 문도 열 수도 있다. 캠핑 장비는 물론 ATV 같은 큰 짐을 적재할 수 있다.

2열 등받이를 열면 작은 수납공간이 나온다
2열 방석을 접으면 길다란 수납공간이 나온다
2열 방석을 접으면 길다란 수납공간이 나온다

 

트렁크를 열고 적재함에 올라가려면 무척 높다.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해 코너 스텝과 코너 포켓,  손잡이로 쓸 수 있는 길다란 봉도 달려 있다. 아울러 리어 글라스 상단과 적재함 측면에 설치된 LED 램프는 캄캄한 밤에 활용도가 높겠다. 400W 230V 전원장치, 적재함 카메라 역시 100년 픽업트럭의 노하우를 보여준다.

 

트렁크 도어는 부드럽게 열린다. 2인용 텐트를 설치해도 충분할 공간이 마련된다. 기자처럼 캠핑을 좋아하는 마니아 층에게 시에라는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다. 바닥은 화물 적재 시 미끄럼을 방지하는 소재로 마무리했다.

 

시에라의 또다른 매력은 트레일러 견인이다. 프레임 보디는 최대 3,945kg에 달하는 견인력을 확보했다. 히치뷰 카메라 및 히치 라이트,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으로 손쉬운 트레일러 체결을 지원한다.

2열 공조장치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상시 AWD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2575kg로 거대한 덩치에 걸맞게 육중하다. 복합연비는 6.9km/L(도심 6.0, 고속 8.4)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정도로 정속 주행하면 10km/L도 가능해 보인다.

 

시동을 걸었다. V8 자연흡기 엔진의 저음이 살짝 들려온다.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살짝 악셀을 밟으면 묵직하게 발진을 시작한다. 자동차 보다는 비행기 느낌이라고 할까. 묵직함이 느껴진다. 오프로드 주행 시 필수적인 디퍼렌셜 잠금장치도 달려 있다.

사이드 미러에는 오프로드에서 야간에 좌우를 밝히는 램프가 달려 있다

 

탁 트인 시야는 정말 상쾌하다. 여기에 악셀을 꾹 밟으면 커다란 차체가 ‘욱욱’ 거리며 내지른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최대 토크를 뱉어내는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의 매력이다. 두터운 가속감은 주말에 쌓인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날렵하게 쏘아대는 저배기량 고출력 터보 엔진의 느낌과는 완전 딴판이다.

 

여의도에서 강화도까지 4차선과 2차선 도로를 주로 달렸다. 커다란 차체가 부담스럽지 않고 차선 변경 역시 어렵지 않다. 정체 구간에서도 여유롭다. 칼처럼 듣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적당히 무게감 있게 밀리는 느낌이라 천천히 정지하면 된다.

 

단지 좁은 골목에서는 살짝 식은 땀이 흘렀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아예 진입할 생각을 하지 않는게 편하다. 차체가 워낙 길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잘못하면 측면을 긁기 십상이다. U턴의 경우 2차선 도로라면 한 번 후진하면 가능했다.

승차감은 예상 외로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편안하다. 3.7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가 좋은 승차감을 보여 준 이유다. 후륜 리프 스프링도 유압 댐퍼와 결합돼 방지턱이나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충격을 제대로 흡수해준다.

 

100년 역사의 픽업트럭 노하우가 이런 것이다. 프레임바디의 단단한 차체가 전달하는 노면 정보가 때로는 감동적이기도 했다. 2열 승차감 역시 꽤나 부드러웠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살짝 서스펜션과 10단 변속기 반응이 달라진다. 변속 간격이 촘촘해 순간 가속력이 좋아진다.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달려 1000분의 2초마다 감쇄력을 조절해 준다.

적재함에 올라가기 쉽게 설치된 사이드 스텝

 

시속 100km내외로 고속주행을 해봤다. 안정감이 예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좋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나 진동도 거의 느낄 수 없다. 주행 중에 들어본 보스 오디오 음감도 베이스가 두터워 시에라 덩치와 잘 어울린다.

 

이중접합 차음유리는 아니지만 자연흡기 엔진 자체가 워낙 정숙하다. 아울러 풍절음도 잘 잡아냈다. 기본적으로 중저음 엔진 소리와 큰 타이어가 내는 주행 소음이 다른 잡소리를 다 잡아주는 느낌이다. 룸미러로 보는 후방 시야는 매우 좁다. 대신 카메라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룸미러로 전환하면 시야각이 300% 확대된다.

도어를 열면 튀어 나오는 전동 사이드 스텝

 

엑셀을 꾹꾹 밟아도 국내 도로 여건상 엔진회전수가 좀처럼 4000rpm을 넘기기 어렵다. 풀 가속을 하면 차체가 뒤로 제쳐질 정도의 강력한 토크가 전달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와 재출발, 차로유지보조까지 가능하다.  중앙 차선 유지가 안 되는 것이 아쉽다. 약 60km 정도를 주행했는데 평균 연비는 8.2 km/L 정도가 나왔다. 정체 구간이 많지 않아서인지 공인 연비보다 좋았다.

 

결론적으로 GMC 시에라 드날리를 타려면 부자라는 것은 큰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스타일이 맞아야 한다. 대도심 아파트 주거 환경은 거리가 멀다. 도심 외곽에서 주택에 살면서 부피가 큰 장비를 이용하는 야외활동을 즐겨야 한다. 땀을 흘리는 활동이 즐거워야 한다. 

 

시에라는 이런 점에서 트레일러 기능이 탁월하다. 중대형 캠핑 카라반을 끌고 다니거나 보트나 제트스키를 즐기는 사람에게 최고의 동반자다. 여기에 가족을 2열에 태우고 장거리를 행해도 편안한 승차감은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덤으로 화물차의 저렴한 자동차세금도 매력이다.

 

한 줄 평

 

장 점 : 부드러운 승차감과 2열의 편안함..100년 픽업 노하우가 결집된 적재공간

 

단 점 : 미국차의 마무리 한계를 보여주는 실내..큰 덩치를 감안하면 참을 수 있다

 

글=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사진=임정환 에디터

 

[GMC 시에라 드날리 제원]

크기(mm) 전장 5,890 전고 1,950 전폭 2,065 윤거 3,745

공차중량(kg) 2,575

엔진  6.2L V-8 가솔린, 변속기 10단 자동

최대출력 (ps/rpm)  426/5,600

최대토크 (kg.m/rpm)  63.6/4,100

타이어  275/50R22 연료탱크 91리터

연비(km/ℓ)  복합 6.9 고속 8.4 도심  6.0

가격 9330만원, 스페셜 에디션 9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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