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꼼수 또 시정..헷갈리던 가격표 바뀐다
테슬라 꼼수 또 시정..헷갈리던 가격표 바뀐다
  • 김태원
  • 승인 2023.02.16 09:00
  • 조회수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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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창업 초기부터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해왔다. 기존 자동차업체가 딜러를 모집해 판매를 위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형태다. 이후 기존 자동차업체도 테슬라 방식으로 온라인 판매를 조금씩 도입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테슬라코리아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특이한 것은 테슬라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는 다른 업체 사이트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정상 가격이 표시되는 부분에 ‘잠재적 절약 가격’ 항목이 별도로 존재한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이런 두 가지 가격 표시 방법을 고수해왔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이브이’에 따르면 테슬라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 ‘잠재적 절약 가격’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만을 판매하는 회사답게 차량을 구매할 당시 지불해야 하는 실제 구매 가격뿐만 아니라 향후 6년간 해당 차량을 몰았을 때 예상되는 연료비 절감액과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반영한 가격을 공시한다.

 

테슬라 로고 사진 
테슬라 로고 사진

 

가령 이달 현재 북미 기준 테슬라 모델 3 가격은 4만2,990달러지만 ‘잠재적 절약 가격’란에는 3만1,290달러로 표기돼 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이처럼 실제 가격과 절약을 반영한 잠재적 가격을 함께 공시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여러가지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 있어 꾸준히 논란이 이어져왔다. 잠재적 절약 금액은 연간 주행거리, 전기차 충전 비용, 내연기관차 주유 비용 등의 평균치를 이용하여 전기차를 구매했을 때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다.

 

미국 테슬라 온라인 구매 사이트
미국 테슬라 온라인 구매 사이트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이다. 운전자 특성에 따라 유용한 지표가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세금 공제를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받더라도 일정 기간 대기를 해야만 한다.

 

테슬라가 진출한 국가별로 표시 방법 또한 다양하다. 미국의 경우 향후 6년간 전기차를 이용할 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을 표시한다. 국내 홈페이지에는 향후 5년간 절약할 수 있는 가격이 나온다. 일본의 경우 수년 단위가 아닌 매달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을 표시한다. 또한 각국마다 전기차 세제혜택이 다를 뿐 아니라 수시로 변경돼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하였다.

 

미국 테슬라 온라인 구매 사이트
미국 테슬라 온라인 구매 사이트

 

테슬라가 ‘잠재적 절약 가격’ 계산에 반영한 모델 3의 연간 충전 비용은 400달러이다. 하지만 EPA가 추정한 모델 3의 연간 충전 비용은 평균550달러에 달한다. 

 

한편, 테슬라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잠재적 가격 표시 방침을 수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는 ‘잠재적 절약 가격’란을 확인할 수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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