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려 13만대를 판매하며 3년만에 상승세를 보인 경차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심상치 않다. 전체적으로 경기 불황 속에 경차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힘을 쓰지 못하고있다. 판매 저조의 주 원인으로 현대 캐스퍼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 불황에도 중대형차 선호가 여전하고, 경차 가격이 크게 오르다 보니 뚜렷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점을 꼽는다. 또 적은 모델수로 소비자 선택폭이 제한된 점도 문제다.
지난달 경차 판매량 1위인 기아 레이 조차 3,585대를 판매하며 전월 4,309대에 비하면 800대가량 줄어 들었다. 모닝의 판매량이 18.2% 증가했지만 1,813대로 캐스퍼, 레이의 절반 수준이다. 스파크는 2022년 재고 310대를 판매했다.
스파크를 생산하던 창원공장이 신차 생산을 위해 라인을 전환하면서 이미 지난해 11월 단산하고 재고만 판매하는 실정이다. 스파크의 재고물량이 전부 판매되면 국내 경차 라인업은 다시 3가지(모닝, 레이, 캐스퍼)로 줄어든다.
각 브랜드에서는 할인 정책과 우대금리를 앞세워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워낙에 수익성이 적은 모델을 할인까지 해서 팔는 것은 '제 살 깍아먹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경차 수익성이 나쁘다보니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GM을 제외하면 현대차그룹에선 경차 전량을 위주, 위탁 생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져 있는 경차 규격으로 인해 수출도 기대하기 어렵다.
경차 혜택의 효과 자체가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친환경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혜택이라 굳이 작고 불편한 경차를 소형차 가까운 가격으로 살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한편 현대기아는 캐스퍼, 레이 전동화 모델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소형 전기차의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경형 전기차의 혜택을 담은 조례안을 신설하면서 장점이 극대화 될 수도 있다.
2012년 기아에서 ‘레이 EV’를 출시한 바가 있지만 91km라는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일반 판매에서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는 일상적으로 운행에 지장이 없을 수준인 200km대 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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