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해프닝일까..내 차 운전하다 기겁한 테슬라 모델3 사건
단순 해프닝일까..내 차 운전하다 기겁한 테슬라 모델3 사건
  • 김태원
  • 승인 2023.03.18 14:10
  • 조회수 8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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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주차장에서 다소 어이없는 해프닝이 발생하였다.

 

캐나다의 소식통인 '글로벌 뉴스(Global NEWS)'는 현지시간 지난 9일 밴쿠버의 한 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 3가 뒤바뀐 소식을 전하였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라제시 란데프는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자신의 모델 3 잠금 해제를 스마트폰 테슬라 모바일 앱으로 해제한 후 주행을 시작하였다. 주차장에는 동일 색상 모델 3가 나란하게 주차돼 있었다. 당시 란데프 씨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길이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주행을 시작하였다.

 

란데프 씨는 주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 탑승하고 있는 차량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차량 유리에는 금이 가 있었으며, 평소에 휴대전화 충전기를 두었던 곳에 충전기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테슬라는 중국 규제완화에 첫 수혜자가 되었다.

 

란데프 씨는 이상함을 느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주행을 이어갔다.  몇 분이 흐른 후 란데프 씨에게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란데프 씨, 지금 당신의 테슬라를 운전 중이십니까?"

 

메시지를 받은 란데프 씨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차량 외부를 확인해보았고, 자신의 차량과 현재 운전하고 있는 차량의 휠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이후 메시지를 보낸 상대방에게 전화를 건 란데프 씨는 본인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타고 주행을 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란데프 씨가 다른 사람의 모델 3를 타고 주행을 나갔기 때문에 본래 란데프 씨의 모델 3는 주차장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란데프 씨의 모델 3에 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기에 두 차주가 만날 수 있었다.

 

란데프 씨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 둘 다 웃으며 일을 해결하였다"라며, "아직까지도 내 스마트폰 앱으로 어떻게 다른 차량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날 사건은 같은 모델, 같은 색상의 차량이 나란하게 주차돼 있었으며, 란데프 씨가 악의적인 의도가 없던 것을 알기에 사건은 잘 마무리됐다. 하지만 어떻게 다른 차량의 잠금이 해제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은 것이다.

 

테슬라는 차주에게 차량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고 공조장치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어플을 제공한다. 당연하게도 이 어플은 등록된 사람만이 사용 가능하며, 다른 사람이 차량의 잠금을 해제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테슬라 모델3(위)와 모델Y(아래)
테슬라 모델3(위)와 모델Y(아래)

일각에서는 모델 3가 '발렛 모드'로 설정되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런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발렛 모드 등 다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차량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사례로 보인다.

 

오늘날의 자동차는 많은 전자부품이 들어간 고도의 첨단기술이 사용되면서 해킹 등의 위험도 대두되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해커에 의해 해킹된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멋대로 이동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제조사들도 차량보안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한편, 란데프 씨는 테슬라 측에 영상 증거 등을 제출하였지만, 테슬라 측은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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