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해킹까지 딱 2분..차량 보안 적신호
테슬라 모델3 해킹까지 딱 2분..차량 보안 적신호
  • 김태원
  • 승인 2023.04.01 14:00
  • 조회수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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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소프트웨어가 해커들에 의해 단 2분만에 해킹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월 중순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폰투온(Pwn2Own) 2023'에서 프랑스의 보안 회사인 시낵티브(Synacktiv)가 모델 3를 대상으로 두 가지의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을 시연했다. 해킹 결과 차량의 안전 및 기타 구성 요소를 제어할 수 있었다.

 

폰투온 대회란 국제적인 해킹 대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 등을 비롯하여 테슬라 같은 자동차 제조사도 해킹의 대상이 된다.

 

테슬라는 중국 규제완화에 첫 수혜자가 되었다.

 

두 번의 익스플로잇 중 첫 번째는 테슬라의 게이트웨이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대한 TOCTTOU(time-of-check-to-time-of-use) 공격을 실행하면서 시작되었다. TOCTTOU란 데이터가 확인되는 시간과 사용되는 시간의 차이를 이용하는 해킹 기법이다.

 

시낵티브는 단 2분도 걸리지 않은 해당 공격을 통해 주행 중 차량의 도어와 프렁크 개폐에 접근할 수 있었다. 시낵티브 측은 해당 공격으로 테슬라 모델 3와 1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테슬라 모델3 리프레쉬
테슬라 모델3 리프레쉬

 

시낵티브는 두 번째 익스플로잇에서 차량의 블루투스 칩셋의 힙 오버플로우 취약점(heap overflow)과 아웃 오브 바운드 라이트(out-of-bound write) 취약점을 이용했다. 해당 공격으로 시낵티브는 모델 3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다른 하위 시스템에 대한 엑세스 권한도 얻을 수 있었다.

 

시낵티브는 두 번째 익스플로잇으로 무려 2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폰투온 대회 최초의 'Tier2' 호칭을 얻은 업체로 자리매김하였다. Tier2란 참가자가 서로 다른 하위 시스템을 해킹했을 때 주어지는 칭호다. 이번 대회에서 시낵티브가 유일하게 이를 획득했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개최사 ZDI의 위협 인식 책인자인 더스틴 차일드(Dustin Childs)는 시낵티브 성과에 대해 "블루투스 칩셋을 통해 차량 내부의 시스템을 장악했다"라며 "올해 가장 큰 취약점은 테슬라의 익스플로잇"이라고 평가하였다.

 

한편, 캐나다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속 테슬라 어플로 다른 차량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던 사례,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의 트래픽이 급증해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던 이슈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으로 바뀌면서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에 점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과 자율주행이 접목되면서 차량 보안은 핵심 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테슬라도 최근 몇 년 동안 화이트 해커들과 협력해 사이버 보안 문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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