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크로스오버..소비자 관심 역대급 수직 상승 이유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소비자 관심 역대급 수직 상승 이유는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4.17 09:24
  • 조회수 17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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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이하 트랙스)가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구입 예정자의 관심도가 수직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자동차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4월 1주차 조사에서 2년 내 신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모든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인지수준, 관심도, 구입의향"을 분석했다. 이 중 소형 SUV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전 관심도는 국산 SUV 중 최하위였으나 출시 후 3주째 이례적으로 상승하며 동급 경쟁 모델을 맹추격하고 있다. 중형 SUV 역대 최고 관심작이 단연 KG모빌리티의 토레스(J100)였다면 트랙스는 소형 SUV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기세다.


4월 1주차 조사에서 신차 관심도 톱10에 소형 SUV는 3개 모델이 포함됐다. 현대 ‘코나(SX2)’가 21.9%로 전체 모델 중 3위에 올랐다. 한국지엠 ‘트랙스’가 18.7%(5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10.6%(9위) 순이었다. '관심도'는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 의향자가 ‘그 모델에 (약간+많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코나(SX2)는 최근 7주 연속 20%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후 12주차로 하락기에 접어들 시기임에도 신고점을 기록하는 지구력을 보였다. 트랙스는 출시 직후 피크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 답게 3주 연속 급상승했다. 3주 사이 관심도가 2.7배(6.9%→18.7%)로 상승하며 코나와의 차이를 13.7%p에서 3.2%p로 좁혔다.

 

코나 일렉트릭은 조사 당시 출시 전 모델(13일 공식 출시)이었음에도 10% 이상의 관심도를 기록했다. 코나(SX2)와 트랙스의 출시 전 기록을 앞섰고, 전기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추이가 기대된다. 그동안 조사에서 소형 SUV의 출시 시점 기준 소비자 관심도 톱3 모델은 기아 니로 14.6%, 코나 11.0%, 트랙스 6.9% 순이었다.

 

코나 EV

트랙스의 이례적 수직 상승에는 디자인, 활용성 등 여러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착한 가격’의 영향이 커 보인다.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2052만~2739만원으로 출시 전 예상 가격대보다 1000만원 정도 싸다. 공식 판매 직후 관심도가 상승하는 ‘출시 효과’와 함께 소비자의 눈길을 확 끌어들인 것은 무엇보다 예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는 소비자의 모델에 대한 한줄평(VOC)에서도 확인된다. 트랙스 공식 출시 전 4주간 VOC에서 가격(가성비) 관련 긍정 언급 비율은 32%였는데 출시 후 4주간에는 45%로 늘었다. 호평을 받은 디자인에 대한 긍정 언급은 같은 기간 22%에서 18%로 감소했다.


트랙스처럼 이례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사례로 중형 SUV인 쌍용차(현 KG모빌리티)의 야심작 ‘토레스(J100)’가 있다. 토레스는 출시 전 3주차(W-3)까지 인지도 7.9%로 한자릿수를 면치 못했으나 이후 2주만에 22.8%로 수직 상승한 바 있다. 큰 반향을 일으킨 토레스의 외부 디자인이 공개된 시기와 일치한다. 신차가 갖춘 비밀 병기 못지 않게 전략적인 발표 타이밍도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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