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하루 330대씩 팔려..1분기 국내 자동차 이슈는
그랜저 하루 330대씩 팔려..1분기 국내 자동차 이슈는
  • 김태원
  • 승인 2023.04.11 16:00
  • 조회수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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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신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고 부족 완화, 금리 인상으로 신차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다양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1.그랜저가 포터보다 많이 팔렸다 2. 5시리즈 E클래스를 추월 3. A6의 반격 E클래스 추격 4.토레스 여전히 선방 전기차 가세 5.폭스바겐 출고 중단으로 판매량 급감 6.전기차 비율 13% 돌파 등 여섯 가지 키워드가 핵심이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자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이용했다. 국산차는 1분기에 36만2,13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30만 4,690대) 대비 18.9% 증가했다. 수입차는  1분기 6만1,684대로 전년 동기(6만1,732대) 대비 0.1% 감소했다.

 

그랜저, 포터보다 많이 팔리다.

그랜저 7세대(GN7)
그랜저 7세대(GN7)

국산차 판매량 부동의 1위는 그동안 상용차 포터였다. 포터는 2022년 한 해 동안 9만2,411대가 팔려 2위였던 쏘렌토보다 2만3,500대 이상 더 팔렸다. 

 

지난해 11월 등장한 현대차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1분기 포터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포터는 1분기 2만7,972대,그랜저는 2만9,849대로 근소한 차이지만 포터를 앞섰다. 그랜저는 하루 330대 이상 팔린 셈이다.

 

5시리즈, E클래스를 앞서다

수입 준대형 세단 판매량
수입 준대형 세단 판매량

 

국산차 판매 1위에 포터가 있었다면 수입차 판매 1위는 상당 기간 벤츠 E클래스 차지였다.  BMW 5시리즈는 항상 E클래스 다음가는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할인을 앞세운 5시리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E클래스가 4,574대가 판매되는 동안 5시리즈는 6,10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넉넉히 앞섰다. 전년 동기에는 E클래스가 7,470대, 5시리즈가 5,431대가 판매되었다.

 

올해 1~3월 5시리즈는 매달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E클래스는 지난해 12월 2,800여대를 기록한 이후 물량 부족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 900여대, 지난 2월 1,600여대 등 들쑥날쑥했다. E클래스는 물량 공급이 증가하는 2분기에는 판매 수치가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6의 반격, E클래스 추격

더 뉴 아우디 A6 TDI 콰트로 프리미엄 출시
더 뉴 아우디 A6 TDI 콰트로 프리미엄

 

그동안 수입차 판매량 톱3는 '벤비아'라고 불리는 독일 제조사들이 차지해왔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도 분명한 격차는 존재했다.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 1위는 벤츠(29.5%)였다. 이어 BMW가 소폭 뒤진 28.6%로 뒤를 이었다. 벤츠와 BMW 양강체제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우디는 단 7.8% 점유율로 3위에 턱걸이했다. 

 

올해 1분기는 아우디 약진이 두드러진다. BMW, 벤츠, 아우디가 각각 29.4%, 24.2%, 1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큰 폭의 할인을 내새운 A6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배 많은 3,464대 판매량을 보이면서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작년 1분기 A6의 판매량은 동급 E클래스는 물론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에도 못 미칠 정도였다. A6의 판매량이 E클래스 판매량의 1/6 수준, S클래스의 1/3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에 있어서 A6(3,464대)는 E클래스(4,574대)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A6의 판매량(1,498대)이 E클래스의 판매량(945대)을 550대 이상 앞서기도 했다.

 

토레스, KG 모빌리티(구 쌍용차)의 미래

토레스
토레스

지난해 1분기 판매량 톱10(포터, 봉고, 쏘렌토, G80, 스포티지, 그랜저, 팰리세이드, 아반떼, 카니발, 셀토스)은 모두 현대기아가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톱10(그랜저, 포터, 카니발, 봉고, 스포티지, 토레스, 쏘렌토, G80, 셀토스, 팰리세이드)은 차량별 연식 교체만이 있을 뿐 9개의 차종이 그대로였다. 유일하게 토레스가 아반떼를 밀어내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하반기에 출시된 토레스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역대 최고인 6,595대를 기록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 속에 토레스는 올해 1분기 1만6,852대가 판매되었다. 지난 1분기 쌍용차 판매량 1위 차량은 렉스턴 스포츠로 4,261대를 감안해 보면 토레스가 KG 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폭스바겐, 출고 중단으로 판매량 급감

2차원 평면 디자인으로 새로워진 "뉴 폭스바겐"의 로고
2차원 평면 디자인으로 새로워진 "뉴 폭스바겐"의 로고

지난 1월 폭스바겐은 예기치 않은 문제로 출고를 중단한 바 있다. 심지어 그 규모도 일부 차종이 아닌 '전차종 출고 중단'이라 판매량 급감을 피할 수 없었다.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 문제로 1월 27일부터 2월 12일까지 전차종 출고를 중단하면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165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BMW, 벤츠, 아우디에 이어 3,37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량 4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렉서스 ES300h F-sport
렉서스 ES300h F-sport


폭스바겐의 4위 자리는 전년 동기 8위였던 렉서스가 차지했다. 특히 ES 판매량이 약 2배 성장하면서 4위에 등극했다.

 

전기차 비율 13% 돌파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올해 1분기 국내 등록된 신차 42만8,012대의 차량 중 5만6,350대가 전기차였다. 신규 등록 차량 중 13.2%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신차 36만8,676대 가운데 2만4,687대의 전기차가 등록돼려 6.7% 비율을 차지했다. 아이오닉6 등 새롭게 출시된 전기차에 힘입어 전기차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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