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 EV가 배터리 셀의 내부 단락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미국에서 리콜에 들어간다.
2015~19년 판매된 총 2,689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이다. 이 중 1%가 실제로 단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보인다. 관련 사건은 미국에서 2건, 캐나다에서 1건 총 3건이 보고되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기아 한 딜러가 2017년형 쏘울 EV를 진단하던 중 조수석 아래 배터리 통풍구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처음 문제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 번째 사건은 지난 10월 캐나다에서 쏘울 EV 운전 중에 연기가 나는 것이 발견되었다. 마지막으로는 하와이에서 2018년형 쏘울 EV 컵홀더 쪽에서 펑 하는 소음과 함께 연기가 난다고 보고되었다.
기아는 해당 차량을 모두 분석했지만 화재 진압으로 인한 열 손상과 침수 피해로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지 못했다. 배터리 셀 내 과도한 침전물로 인해 단락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 소유자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기아는 우선 단락이 발생하기 전에 비정상적인 배터리 셀 전압을 감지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문제는 E400 배터리를 장착한 쏘울 EV에 국한되어 있고 2015~2017년형 모델은 보증 기간에 배터리를 교체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기아는 5월 26일부터 고객에게 연락해 새 소프트웨어 설치가 가능한 딜러에게 방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의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쏘울 EV는 이미 사이드 브레이크 문제로 미국에서 리콜을 진행한 적이 있다. 현재 쏘울 EV는 미국에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