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페라리가 손잡다...차량용 곡률 디스플레이 공급
삼성과 페라리가 손잡다...차량용 곡률 디스플레이 공급
  • 김태원
  • 승인 2023.04.12 17:33
  • 조회수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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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차세대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 아우디, BMW 등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페라리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CEO는 "럭셔리 부문에서는 고객 경험이 핵심"이라며 "맞춤형 OLED 디스플레이의 전담 개발을 위한 이번 파트너십응 통해 페라리 차세대 모델의 디지털 환경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라리 푸로산게
페라리 푸로산게

세부 일정과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에게 얇고 곡률진 형태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은 "오랜 기간 축적한 OLED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페라리의 요구에 충족하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업체는 크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다. 또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 중국의 BOE, 대만의 AUO 등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IT전문 시장 조사 기관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1억9445만달러(약 2577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65.9%, 삼성디스플레이가 34.1%를 차지했다.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좁혀서 본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LG디스플레이가 10인치 이상 차량용 다스플레이 시장에서 19.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1위인 것에 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시장에서 단 0.2%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10인치 이상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16.3%의 점유율을 가진 중국의 BOE, 14.2% 점유율을 차지한 일본의 샤프 등이 LG디스플레이의 뒤를 잇는다.

 

아이오닉6 수상
아이오닉6

 

최주선 사장이 페라리와의 협력을 기점으로 "OLED 시장에서의 입자를 강화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형태 변형이 자유롭고 높은 해상도가 장점인 차량용 플라스틱 OLED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 BMW 등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아이오닉 5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3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뉴 디지털 콕핏"  운전석을 선보이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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